△추석을 맞아 인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지난 여름 흘렸던 땀방울을 기억하고, 그 결실을 마음껏 나누는 계절입니다. 고단했던 일상을 잠시 벗어나 친지들과 정을 나누고, 다시 뛰어 나아갈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풍성한 한가위가 되셨으면 합니다. △추석에 대한 어린 시절 좋은 기억 하나쯤은 갖고 계실 텐데요? -송편을 이쁘게 빚으면 이쁜 딸을 난다는 속설이 있는데, 송편을 정말 곱게 빚으시는 어머니지만 슬하에는 딸이 없어 확인할 바가 여전히 없네요. 시꺼멓게 그을린 아들 6명이 둘러앉아 만든 송편은 정말 가관이었죠. 며느리가 한 명, 두 명 늘어나면서 본가의 송편은 모양을 갖추게 된 듯합니다. 슬하에 아들만 셋인 저희 집도 ‘보기 좋아 맛도 좋은 떡’을 기대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들들이 만든 ‘못난이 송편’을 보면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어 참 기분은 좋습니다. △국회의원으로 활동하신지 약 2년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의 활동을 소개해주시지요. -정치경험 없이 국회에 들어와 입법 활동, 예산 확보, 민원 해결 등 모든 순간이 보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새만금특별법 통과와 새만금개발청 신설로 군산 시민의 염원인 새만금의 속도감 있는 추진은 특히나 기억에 남습니다. 새만금개발청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군산 경제와 새만금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군산시 사상 최초로 국비예산 8000억, 새만금 관련 예산 7700억 가량을 확보했는데, 올해 역시 현안 사업이 순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법안의 경우 2년 여간 67건을 대표발의 했고 이 중 17건이 통과되었습니다. 특히 작년 연말 통과된 ‘송변전 주변지역 지원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올 7월부터 약 2000억 규모의 보상지원이 실시되는데 군산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그간 주민들이 받았던 물적 심적 피해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던 보상이 다소 개선되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군산송전선로 이전 문제로 미 7공군 사령관과 국방부 장관 면담도 했지만, 미군측의 반대로 쉽지 않아 걱정입니다. △초선의원에도 당 수석대변인과 대표 비서실장 등 많은 경험을 하셨는데요. -초선의원으로서 제1야당의 수석대변인과 당대표 비서실장이라는 자리는 굉장히 명예로웠고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모든 활동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지난 1년 여 간의 당직 활동은 개인적으로는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체득할 수 없는 정치적 역량을 확장시켜나갈 수 있었기에 정말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정된 시간 속에서 중앙 활동이 많아지면서 지역에 다소 소홀해지진 않을까 하는 주변의 염려도 있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배려가 뒷받침되지 않았더라면 많은 정치적 자산을 쌓기란 불가능했을 겁니다. 군산 시민분들께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제 당직을 모두 내려놓았기에, 이전보다 훨씬 더 우리 지역에 정진할 생각입니다.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한 김관영을 느끼실 수 있도록 더 큰 의정활동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격려와 성원으로 지켜 봐 주셨으면 합니다. △올해 지역 주요 현안사업은 무엇이고 예산확보 목표와 방안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임기안에 국비예산 1조원을 열어 보고 싶습니다. 올 해까지는 새만금 사업의 큰 밑그림을 그리는데 주력해 볼 생각입니다. 얼마 전 언론에 문제가 제기 됐던 ‘군장항 2단계 준설사업’도 기재부에 지속적으로 문제제기 해서 1809억원의 총사업비를 확정했습니다. 군장대교도 제 임기안에 완공 지으려 합니다. 또 총 1조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는 군장 산단 인입철도와 익산-대야 복선전철 건설도 꾸준히 추진해서 나중에는 군산~서울역까지 연결하는 노선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러면 군산도 지리적 입지를 넘어 신수도권에 편입되어 서울로의 출퇴근이 가능하게 됩니다. 지금은 미래지만 몇 년 안에 현실화 될 겁니다. 국토교통위원으로 2년동안 활동하면서 도로-철도 등의 인프라에 집중했었는데, 앞으로는 군산의 교육과 복지, 의료예산 등의 확보를 통해 군산시민이 변화와 발전을 체감할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나갈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고향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군산 시민 여러분, 우리 겨레 가장 큰 명절 한가위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여름 무더위와 늦깎이 폭우로 마음고생 많으셨을 텐데, 모처럼 다함께 모인 가족 친지들과 편안하고 훈훈한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모든 정치는 지역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낮은 자세로 지역민들과 더 많이 만나고 소통하는 데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시길 바라며, 늘 사랑과 건강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