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회 회기중에 만난 초선(初選)의 김난영 의원(56)은 자신의 소신이 강하다. 그 소신이 밑바탕을 이뤄 각종 사안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따져 '거침없는 하이킥'도 날릴만한 그런 여성이다. 그래서 주변에선 그녀에 대해 묵직한 돌직구를 지녔다고 말들 한다. 기자가 비록 짧은 시간이나마 대화를 나눠본 결과, 김 의원의 소신은 대화 곳곳에서 드러났다. 보통 소신이 시험에 들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소신을 잠시 구석으로 옮겨두고 타협 하지만 그녀만은 예외다. 또박또박한 말투로 자신의 생각과 신념을 흔들리지 않고 소신있게 전달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시의원(정치)에 나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곧 바로 말문을 열었다. "젊었을 때부터 드라마보다는 뉴스나 토론회 같은 프로그램을 좋아했어요(웃음)" "또 어떤 모임 등에서건 중간자적 입장에서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영향을 받아서인지 각종 사안에 대한 문제 의식이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런 성격이 정치에 발을 내딛게 한 게 아니었나 생각도 듭니다" 사실 김 의원은 오래 전부터 정당 활동을 해왔다. 그녀의 열정적인 활동은 강봉균 전 의원에 이어 현재 김관영 의원에게까지 두루두루 인정받아 여성위원회 홍보국장이라는 당직까지 맡았다. "밖에서와 안에서의 시의회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요" "밖에서 (시의회를) 볼 때는 시의원들의 시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답답하게만 느껴졌죠. 왜 그렇게밖에 못할까 이런 생각으로 가득찼죠" "그런데 막상 안에 들어와서보니 조금은 (시의원들을)이해할 듯 싶습니다. 시민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선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현재 김 의원은 행정복지위원회 소속이다. 행정복지위원으로서의 김 의원의 향후 활동도 궁금해졌다. "앞으로 행정복지위 소속으로서 어느 분야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실 계획인가요?" "현재 배우는 입장이라 뭐라고 딱 말씀드리기 어려워요. 많은 공부가 필요하겠죠. 다만 문화․예술과 관광분야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김 의원은 인터뷰 막바지에 달해 자신의 의정활동에 대한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짚었다. 소박하고 편안한 작은 정치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여성의 꼼꼼한 생활정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들은 기성정치의 틀에서 벗어나 생활정치 확산을 바라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생활밀착형 정책발굴과 실천이 시민들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하다. 이런 생할밀착형 정책과 실천은 한 가정의 아내로서, 주부로서, 학부모로서의 여성이 가장 가깝게 서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