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미장지구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미장초 병설유치원 설립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오는 2016년 3월 개원예정이다.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13일 최인정(군산3․교육위원회)의원 주도로 미장초교 병설유치원 설립안이 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승인됐다. 앞으로 미장초 병설유치원은 9억1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3학급 61명의 원아를 수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미장지구는 대단위 공동주택 건설로 인구증가와 함께 유아교육 대상 어린이가 크게 늘어 공립유치원 설립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실제로 미장지구는 올해 유아교육대상 어린이가 3400여명으로 기존의 공․사립 유치원에서 수용가능 인원 전체의 50%도 안되는 상황이었다. 다만 일부 어린이집에서 원아모집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공립 유치원 설립에 반대해 난항을 겪어왔다. 이런 가운데 최인정 의원은 지난 6일 어린이집 원장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문제해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최 의원은 공립유치원 규모가 3학급으로 크지 않고, 저소득층과 특수아동 등에게 매우 필요한 병설유치원인 만큼 어린이집 원장들도 찬성해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최 의원은 “모노리서치에 의뢰한 찬반여론조사에서 군산 시민 69%, 미장지구 주민 75%가 병설유치원 설립에 찬성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는 지난 11일과 12일 이틀동안 군산지역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4.38%p였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공립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상생하는 좋은 모습을 보인 가운데 원만하게 합의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