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대변인을 맡은 최인정 의원은 독특한 정치 이력을 지녔다.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에서 정당활동을 시작한 최 의원은 2년 뒤 지방선거에서 시의회에 도전했다 정치 신인으로선 높은 장벽을 실감해야하는 값진 경험을 했다. 절치부심 끝에 4년 뒤 재도전해 시의원에 당선돼 초선 의원으로서 활약을 펼치더니, 차기 선거에선 시의원 대신 도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어 마침내 가슴에 배지를 달았다. 한 번의 쓰라린 경험을 겪은 뒤 지금까지 초선(初選)이력의 연속인 셈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의 열정과 패기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그가 이번에는 도당 대변인의 역할을 맡았다. "예전에 부대변인을 맡아왔기에 대변인이 낯설은 당직은 아닙니다. 하지만 막중한 책임을 느끼게 됩니다. 도당의 입과 귀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가 대변인을 맡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최근 도당 위원장이 된 유성엽 국회의원(정읍)이 전화를 걸어 도당 대변인을 맡아줄 것을 요청해서다. 그렇다고 최 의원과 유 위원장과의 특별한 인연은 없다. 선거 때 지인소개로 만나 의형제처럼 가깝게 지내보자고 웃으며 인사를 나눈 게 전부다. "제가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5분발언과 도정질문하는 것을 보시고 날카롭다고 생각하셨는지 (대변인을)맡기신 것 같습니다." 주목할 것은 군산출신 대변인은 최 의원이 처음이라는 것. 군산을 지역구로 둔 강봉균 전 국회의원이 도당 위원장을 맡았을 때에도 대변인은 군산출신이 아니었다. "군산 출신의 도당 대변인으로서 지역민들에게 결코 ‘누’가 되지 않도록 맡은 바 역할을 다할 계획입니다." 그는 향후 어떠한 자세로 대변인으로 활동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주저 없이 "밋밋하지 않고 색깔 있는 대변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형식적이고 무늬만 대변인이 아닌 실질적이고 알맹이가 꽉 찬 대변인이 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사실 대변인의 입은 우리 전북도당과 도당 위원장의 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리라 판단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그는 군산지역민과 도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도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정확히 긁어줄 수 있도록 대변인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큰 관심 부탁드립니다." 최 의원은 군산 부속초와 중앙중, 제일고를 나와 원광대 토목환경공학과에 입학해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군산대 대학원 토목공학 박사 수료와 현재 고려대학원에서 공공정책을 전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