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13일 차기(20대)총선. 바야흐로 정치의 시즌에 들어갔다. 통상적으로 선거는 1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한다. 그래서 내년 4월의 국회의원 총선은 이미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 자천 또는 타천으로 떠오르는 입후보자들중 일부는 벌써부터 물밑 작업이 한창이라는 소문이 안테나에 걸려든다. 이런 가운데 지역의 경우 선거구 증설 여부도 총선 결과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최대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선거구 증설 여부에 따라 선거판도가 ‘확’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군산지역에서는 어느 인물이 내년 총선 후보로 떠오르고 있을 까? <군산신문>은 설 명절을 맞아 특집으로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 예상 선거구도를 그려봤다. <왼쪽부터 김관영, 김윤태, 신영대, 채정룡, 함운경> 현역 국회의원인 김관영 의원(46,새정치 민주연합)은 초선의원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그는 수석대변인을 거쳐 당 대표 비서실장 등 중요한 당직을 잇따라 맡아왔다. 특히 그가 군산시 사상 첫 국가예산 9000억원 시대를 연 장본인이라는 점은 그가 내세울 수 있는 최대 의정 성과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 난공불락(難攻不落)으로 여겨질 만큼 그는 튼튼한 지지기반을 형성해가고 있다. 그 지지기반을 흔들만한 정공법(正攻法)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제 국회의원 4년차로 접어든 그의 기반은 더욱 강고해져가는 느낌이다. 재선을 향한 그의 도전도 점차 무르 익어가고 있는 셈이다. 과연 이런 그에게 도전할 인물은 누가 있을까. 지역 정가에서는 대표적인 인물로 함운경(51) 군산미래발전연구소 소장을 손꼽고 있다. 이들의 재매치가 내년 총선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치고 있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때 이미 일합(一合)을 겨룬 바 있다. 당시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자 확정을 위한 국민참여 경선에서 김관영 후보가 함운경 후보를 누르고 공천티켓을 따냈다. 5년 터울의 군산 제일고 선후배지간인 이들의 운명적인 만남이 다시 이뤄질 공산이 크다. 김윤태(52) 전 국회도서관장도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또 다른 인물이다. 늘 선거를 앞두고 김 전 도서관장의 출마는 지역 정가의 입에 단골처럼 오르락내리락한다. 그 만큼 지역 정가에서는 주목할 만한 인물이라는 방증(傍證)이다. 하지만 그의 주변 지인(知人)가운데 일부는 ‘정치를 접은 것으로 안다며 사실상 출마가 어렵다’는데 방점을 찍어놓고 있다. 현재 그는 고려대 강단에 서있다. 지난해 도교육감 출마의사를 내비치다 중도에 그 뜻을 접은 채정룡 총장(61)도 주변에서 출마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또 문재인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가 되면서 과거 노무현 대통령 시절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을 지낸 신영대씨(47)의 향후 행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정치환경 변화에 따라 그의 출마도 예상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구도에 ‘변수(變數)’가 도사리고 있다. 변수에 따라서는 지역 선거구도의 틀이 예상 밖으로 요동칠 수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문재인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서 혹시 있을지 모르는 분당(分黨)의 가능성을 가장 큰 변수로 판단하고 있는 중이다. 당권을 놓고 겨룬 싸움이 도를 넘어 과열 현상까지 보이며 ‘친노니, 비노니’ 하는 식의 갈등과 불신을 뿌리 깊게 남겨 놓은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분당시에는 지역 후보군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어느 누구도 예상 못한 깜짝 인사가 등장할 수도 있다. 또 다른 변수는 올 연말에 지역 선거구 증설 여부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지역 선거구가 기존 1개에서 2개로 늘어나게 되면 치열한 선거전을 예상해볼 수 있다. 만약 지역 선거구가 2개로 늘어나게 되면 김관영 의원이‘갑’과‘을’선거구중 어느 선거구로 출마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그의 선택에 따라서는 선거 구도가 크게 바뀔 수 있기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