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만 시민을 대변한다는 제7대 군산시의회가 개원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7월 개원 이후 1년 여가 흐른 지금. 전체 임기의 4분의 1을 보낸 시의회에 대해 평가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1년간 잘했다, 못했다’라는 식의 정성적인 평가마저 내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지나 온 1년보다 앞으로의 3년이 더 중요하기에 평가가 망설여질 수도 있다. 다만 1년 동안 시의회가 어떻게 활동해왔는지는 수치적으로 살펴볼 수 있겠다. 하지만 그 수치가 시의회의 의정활동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또 그렇다고 (그 수치를)무시해서도 안 되고, 가볍게 여겨서도 안 될 문제다. 수치는 단순함을 넘어 향후 의정활동의 방향을 예측해볼 지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석률=의원들의 회의 참석률은 대체적으로 높은 편이다. 정례회 또는 임시회 등 본회의만을 놓고 볼때 의원 출석율은 94.1%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정례회 또는 임시회가 22차례 회의가 열렸고 24명의 의원이 모두 참석한 것으로 가정하면 총 참석인원수는 528명, 이 가운데 497명만이 참석했다는 셈이다.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참석한 의원은 모두 8명에 달했다. 서동수와 길영춘, 배형원, 김종숙, 나종성, 서동완, 김난영, 신영자 의원 등은 정례회와 임시회 본회의 100% 출석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정 질문 및 5분 발언=‘의정활동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시정 질문은 단 3차례에 불과했다. 지난 1년동안 모두 10차례의 정례회와 임시회가 열린 것을 감안하면 시정질문이 많다고 할 수 없다. 이 가운데 서동완 의원이 두 차례, 이복 의원이 한 차례 시정 질문에 나섰다. 서 의원은 군산 전북대병원 후보지 선정방법과 하수관거 BTL 사업에 대한 시의 대책을 추궁했고, 이복 의원은 옛 시청 부지에 대한 시의 활용방안 등에 대해 물었다. 5분 자유발언은 12명의 의원 47건에 이른다. 배형원 의원과 서동완 의원이 각각 11건으로 가장 많고, 김영일 의원 6건, 김성곤 의원 5건, 강성옥‧유선우 의원 3건, 고석원‧신영자 의원 2건 등이다. ◇조례안 발의=시의회 8명의 시의원이 모두 10건의 조례를 발의하는데 참여했다. 서동수 의원이 3건으로 가장 많고, 배형원‧강성옥‧유선우 2건, 김영일‧김성곤‧서동완‧신영자 의원 등이 각 1건씩이다. 이 가운데 시의원이 행동강령 위반시 누구나 권익위에 신고 가능하도록 한 시의회 의원 행동강령 조례는 눈길을 끌었다. 또 지역 아파트 입주자의 30% 동의를 받을 경우 시가 직접 감사에 나설 수 있는 공동주택 관리조례도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대학생이 직접 참여해 만든 노인복지증진에 관한 조례도 관심의 대상이 됐다. 시의회는 또 건의문 4건과 성명서 2건도 채택했다. 시의회측은 “시의회가 1년동안 조례안 106건과 동의안 23건, 승인안 10건, 예산안 4건 등 모두 143건의 안건을 다뤘다”고 평가했다. ◇향후 과제=시의회는 지난해 출범 당시 원 구성 과정에서 다수당이 독점하면서 적 잖은 논란이 일었다. 이 같은 다수당의 독점으로 의정활동 내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또 의원 스스로 조례 제‧개정에 소극적이고 심지어 집행부가 마련한 조례안 심의도 형식적인 수준에 그쳐 여전히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일부의 지적을 받기도 한다. 특히 의원들간 보이지 않는 갈등과 대립도 제7대 시의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소통과 통합으로 군산의 미래를 만들터" 진희완 시의회 의장 1년 소감 제7대 전반기 의회가 개원한 지도 벌써 1년이란 세월이 지나갑니다. 지난해 7월에 개원한 후 시민과 동료의원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로 시의회 수장 역할을 잘 감당해낼 수 있었습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 고이 간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더욱 섬기며 나아가겠습니다. 또한 시민의 의견을 모으고 더욱 고민해 군산이 나아갈 방향을 바로 알아서 군산발전과 시민의 애로사항이 시정에 적극 반영되도록 할발한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그동안 시의회가 회기든 비회기든 가리지 않고 현장에서 답을 얻기 위해 역동적인 의정활동을 추진해왔던 것처럼 제7대 시의회는 개원때 다짐했던 초심을 잊지 않고 시민과 함께하는 의정활동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시의회는 집행부, 의원 상호간 원활한 소통으로 효율적인 의회운영을 위해 노력하며, 시민의 진정한 공복이 되어 시민의 삶과 직결된 불합리한 제도개선과 민원해결에 적극 앞장서는 선진 의회가 되도록 견인해 나아가겠습니다. 또한 시민과 더불어 소통과 통합을 지향하는 시대 정신으로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군산의 미래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아낌없는 칭찬, 그리고 따끔한 질책과 지적 부탁드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앞으로도 시의회 의장으로서 본분을 충실히 해낼 것을 다짐하며,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