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산업단지가 밀집된 도내 대표적인 산업도시 군산시의 화생방장비 보유현황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생방장비는 기본 8종으로 구성되며 여기에는 방독면과 보호의, 탐지지, 오염표지판, 휴대용제독기, 제독용액, 해독제, 제독키트 등이 있다. 하지만 군산시는 이 중 방독면을 제외한 나머지 장비보유 현황이 전무한 것. 문제는 군산시가 대규모의 산단이 밀집된 전라북도 대표 산업도시로서 잠재적인 화학사고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이라는 점이다. 박재만의원은 18일 도민안전실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지난 6월에 발생한 군산 OCI화학사고의 가장 중요한 교훈은 화학사고 발생시 지자체를 비롯한 관련 당국이 시민안전에 초점을 두고 사전 대비태세를 갖추지 못했던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턱없이 부족한 군산시의 화생방장비 보유현황은 군산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빌미로 기업유치에만 혈안이 되어 있고, 정작 기업유치로 인한 잠재적인 사고위험 저감과 시민안전 대책 마련에는 뒷짐을 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꼴”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8종 화생방 장비 중 방독면만 보유하고 있는 시군은 군산시 외에도 무주군과 부안군이 있으며, 화생방 장비 보유는 해당 지자체의 자체예산으로 구입하여 확보하도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