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 제1당은?’ 김관영 국회의원이 ‘더 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의원의 신당에 입당함에 따라 지역 정가의 시선은 지역내 제1당이 어느 당이 되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제1당이 어느 쪽이 되느냐에 따라 오는 4월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판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민주당’은 김 의원이 탈당하기 전까지 시의회 전체 24명의 의원 가운데 18명(비례 2명 포함)을 차지해 제1당으로 자리해왔던 터다. 하지만 김 의원의 탈당을 시작으로 ‘더 민주당’이 이제는 제1당의 존재를 위협받고 있다. 이미 진희완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영일, 배형원, 신경용, 이복 의원 등이 탈당을 결심했고, 유선우와 한경봉, 서동수, 고석원, 정길수 의원이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당에 합류했다. 이럴 경우 ‘더 민주당’ 소속 18명의 의원 가운데 탈당시 의원직을 상실하는 비례대표 2명을 제외한 16명의 의원 중 10명이 탈당을 굳힌 상태다. 나머지 6명은 더 민주당에 남거나 고심중이다. 강성옥과 김성곤, 김우민, 김종숙, 나종성, 박정희 의원 등이다. 따라서 지역내 제1당이 ‘더 민주당’에서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 당’으로 옮겨 가게 됐다. 현재까지 시의회내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 당은 10명, 민주당은 8명(비례대표 2명 포함), 국민회의 1명, 새누리당 1명, 무소속 4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무소속 5명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현재 무소속 의원은 길영춘, 김경구, 서동완, 설경민, 조경수 등 5명. 이들은 향후 ‘캐스팅보트(Casting Vote)’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기자가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18일 전화 확인 결과 김경구 의원은 천정배 의원이 이끄는‘국민회의’와 손을 잡았고, 서동완, 조경수 의원은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설경민, 길영춘 의원은 어느 쪽이든 입당 제안이 들어오면 고민해 볼 수도 있다는 다소 유동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제1당이 누가 되느냐가 주목을 끄는 이유는 지역 정치의 헤게모니(hegemony) 때문이다. 헤게모니를 장악한 세력과 그렇지 못한 세력간 지역 정치에서 차지하는 권력의 비중은 크다. 다시 말해 헤게모니를 누가 쥐냐에 따라 가깝게는 오는 4월 총선에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고, 좀 더 멀게는 6월 시의회 의장 선출에도 다수권력의 막대한 바람을 느껴볼 수 있다. 지역의 한 정치권 인사는 “시의원들의 탈당 규모가 눈길을 끄는 것은 향후 지역 정치의 주도권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