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시의원들이 잇따라 더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 당에 입당한 가운데 역대 최다선 시의원인 김경구 의원이 더 민주당에 입당해 눈길을 끌었다. 시의회 역대 최다선인 5선의 김 의원은 무소속에서 더 민주당에 입당한 첫 번째 인물이 됐다. 지난 2014년 5월 민주당을 탈당한 지 21개월만이다. 김 의원(옥구, 옥산, 회현, 옥서, 옥도)은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줄서기에 급급한 현실정치 세태에 침통함을 금치 못한다”면서 “군산 발전과 책임정치, 그리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더 민주당에 입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시의회를 자신의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해 이용하는 정치철학을 가지고 지방의회 민주주의를 망각한 자들이 시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정치철학과 소신도 없고 정체성도 없으며,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도 없이 정치공학적인 헤쳐모여식 정당은 지역발전과 민주주의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최근 더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 당에 입당한 시의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그는 “60년 전통과 혼을 가지고 있는 더 민주당에 입당해 지금까지 베풀어주신 시민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5선 시의원으로서 역할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이날 김관영 국회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4년동안 군산의 모습을 보면 1991년부터 군산에서 노력한 20년의 새만금 사업인데 중분위 결정으로 노른자위 2호 방조제를 김제로 넘어갈 위기에 놓여 있다”며 “중앙정치를 잘했으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었겠냐”고 따졌다. 김 의원은 “이런데도 (김관영 의원이)책임을 지고 고백하기는커녕 의정보고에서 1조원 예산을 확보했다고 하면서 시민의 눈을 가리려 하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도 경선을 통해 선출된 더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당초 천정배 의원이 이끄는 국민회의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 당과 통합하면서 입당을 거부하고 민주당으로 발길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