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0대 총선에서 출마 의사를 밝힌 무소속 함운경 예비후보의 더 민주당 복당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함 예비후보의 복당 여부는 이미 당내 경선 준비에 들어간 더 민주당 예비후보들도, 또 국민의 당으로 자리를 옮긴 김관영 의원에게도 적 잖은 관심으로 등장하고 있다. 함 예비후보의 정치적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복당여부가 향후 선거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함 예비후보가 지난 22일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몇몇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더 민주당 복당여부가 대화의 중심을 이뤘다. 함 예비후보는 “중앙당에서 조만간 복당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이름으로 복당 신청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12월 당내 경선과정이 지나치게 과열돼 여러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더 민주당을 탈당했었다. 현재 더 민주당 당규는 탈당 한지 1년이 넘기지 않은 복당 신청자는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무위원회 인준을 받아 복당을 결정토록 하고 있다. 빠르면 3월초 복당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그의 복당이 결정되면 우선 당내 경선구도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신영대 전 청와대 행정관(48)과 조성원 변호사(40), 김명곤 전국사무금융노조연맹 부위원장(47)간 3자대결로 압축되어가던 경선구도가 4자대결로 확대된다. <예비후보 등록순> 이 때문에 함 후보의 복당여부는 더 민주당 경선 주자들의 최대 관심이다. 현역인 김관영 의원에 맞설 더 민주당의 대항마(對抗馬)가 뚜렷하게 떠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함 후보의 등장은 (더 민주당)경선 주자들을 바짝 긴장시킬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모두 7차례 선거 패배를 경험한 함 후보는 다른 경선 주자들과 비교할 때 인지도 측면에서 경쟁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따라서 후보 경선을 안심번호를 이용한 국민경선으로 치를 경우 인지도가 높은 기성 정치인에게 유리한 반면 정치 신인에게는 불리할 수 있다. 현역 김관영 의원도 함 후보의 복당여부를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총선이 새누리당-더 민주당-국민의 당-정의당-무소속 등 다자 대결로 치러질 경우 김 의원에게 불리할 게 없지만 함 후보의 복당으로 구도가 단순해질 경우 좋을 게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3강 구도가 2강으로 전개되면 김 의원의 고민도 그 만큼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지역의 정치권 인사는 "현역의원에 맞설 더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될지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에서 함 후보의 복당여부는 지역 정치권의 새로운 관심거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