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유일한 무역항인 군산항의 물동량이 매년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도내 항만 전문가는 절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북도의 항만정책을 이끌어가는 도청 항만하천과는 물론 도정의 씽크탱크라고 불리는 전북연구원에도 항만전문가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전북도는 지난해 5월 항만전문인력의 중요성을 알고 항만팀을 신설했지만 수 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항만전문가 영입은커녕 1년 뒤 떠날 파견직 공무원 1명만이 항만업무를 맡고 있는 실정이라는 게 전북도의회 박재만 의원(군산 1선거구)이 최근 제330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지적한 내용이다. 전북연구원도 항만전문가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5년동안 연구원중 항만분야 전공자는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다보니 항만․물류 관련 정책 연구도 최소화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전북연구원에서 지난 10년간 진행한 연구중에 ‘항만’과 ‘물류’를 키워드로 찾아본 결과 항만관련 연구가 11건, 물류관련 연구가 단 4건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서해안권 다른 지자체 정책연구원과 비교해보면 평택항이 있는 경기연구원의 경우 항만관련 연구가 14건, 물류관련 연구가 15건에 달한다. 또 인천항이 있는 인천발전연구원은 항만관련 연구가 26건, 물류관련 연구가 22건이다. 박재만 의원은 “경기연구원과 인천발전연구원의 연구 성과는 전북연구원에 비해 각각 2배, 5배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박 의원은 “전북도는 항만전문가를 조속히 확보하고, 전북연구원도 항만 및 물류관련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전국 항만물동량은 매년 증가추세를 보여 지난 5년동안 10.5%가 늘어났지만 군산항의 물동량은 지난 2011년을 기점으로 매년 하락해 6.8%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