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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보름앞…마침내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채용묵-김윤태-김관영-조준호-함운경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6-03-25 08:41:48 2016.03.25 08:41:48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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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채용묵, 김윤태, 김관영, 조준호, 함운경> 더 민주당이 마침내 총선 주자를 결정했다. 자당(自黨)소속의 예비후보들 간 경선(競選)도, 무소속 후보의 복당(復黨)도 아닌 전략공천을 통해 총선 주자를 선택한 것이다. 이로써 4월 지역 총선판은 새누리당 채용묵, 더 민주당 김윤태, 국민의 당 김관영, 정의당 조준호, 무소속 함운경 간 5자구도로 짜이며 마침내 다섯 주자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지역 정치권에선 총선 대진표가 이 같이 짜여지자 향후 결과에 흥미로워하고 있다. 지역 정치 정서 ‘더 민주’vs현역의원 오는 4월 총선에서의 최대 관심중 하나는 더 민주당 후보와 현역 의원간의 승부다. 더 민주 김윤태 후보는 군산지역이 오랫동안 더 민주당의 텃밭이었다는 점에서, 국민의 당 김관영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양자간 대결은 더욱 흥미로워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전망이 엇갈린다. 지역 정치 정서상 더 민주당 김윤태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일부 시각이 있는 가하면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워 다른 한쪽에선 국민의 당 김관영 후보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먼저 더 민주 김윤태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당원의 세(勢)때문이다. 더 민주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현재 군산 더 민주당의 당원은 약 5만5,000명. 이 가운데 현역 의원과 시․도의원들이 잇따라 탈당을 선언하는 등 ‘탈당 러쉬’가 시작된 1~2월에 빠져 나간 당원들은 예상 외로 370여명에 그치고 있다. ‘탈당 여파’가 그리 크지 않고 여전히 지역에선 ‘더 민주 세(勢)’가 건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더 민주 입장에서 보면 당원 결집만 제대로 이끌어낼 경우 승산이 있다는 계산을 할 법도 하다. 하지만 자신이 당원인 줄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 가장 큰 약점이다. 반면 현역 김관영 의원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에는 현역 시․도의원들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선거가 조직력 싸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김관영 후보와 동반 탈당한 도의원은 전체 4명중 3명, 시의원은 전체 24명중 15명에 달하는 실정이다. 적 어도 조직력 측면에서 김관영 후보가 어느 누구보다 절대 우위에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진보정당과 무소속, ‘신의 한 수 노린다’ 총선이 다자(多者)구도로 전개되면서 진보정당을 자처하는 정의당의 조준호 후보와 무소속 함운경 후보의 행보에도 적 잖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선거가 더 민주당과 국민의 당간 자존심을 건 싸움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는 만큼 이들이 존재감을 확연히 드러낼 ‘신(神)의 한 수’에 시선이 모아진다. 7전8기의 도전 신화 무소속 함운경 후보는 ‘더 민주 복당 무산’이란 충격(?)에서 벗어나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지역에서 비교적 높은 인지도가 그의 가장 큰 무기다. 하지만 정당 후보들에 비해 무소속인 그가 아무래도 조직력측면에선 열세인 만큼 선거초반 그 열세를 극복할 뾰족한 한 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함운경 후보측은 후보간 단일화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함운경 후보 측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에 의한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의 후보 단일화는 각 후보 진영마다 ‘아전인수(我田引水)’격의 논리가 작용할 수 있어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 가능성을 아주 낮게 보고 있다. 정의당 조준호 후보는 ‘고군분투(孤軍奮鬪)’중이다. 역대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진보정당을 자처했던 통합진보당이나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등은 늘 열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 때 통합진보당 박상준 후보가 11.31%의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번 선거 때마다 한 자릿수 득표율였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예상 밖의 수확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정의당 조준호 후보가 역대 진보정당측 후보와 달리 전국 민주노총 6대 위원장과 정의당 공동대표를 지낼 만큼 전국구다. 그러나 그 역시 선거 전반을 유리하게 이끌고 갈 ‘알파고’와 같은 냉철하고 완벽한 한 수가 부족하다는 것이 숙제다. 강봉균 효과?…새누리당 역대 최고 득표율? 군산시와 옥구군이 시군 통합이후 치러진 역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현재 새누리당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신한국당은 야당 텃밭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지난 15대 때 군산 을 선거구에 출마한 신한국당 강현욱 후보가 53.78%의 득표율로 44.50%에 머무른 새정치 국민회의 강철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것이다. 도내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이 때 군산이 유일했다. 이후에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제16대에는 한나라당 양재길 후보가 3.52%, 제18대에는 한나라당 이종영 후보가 5.37%의 득표율을 기록했을 뿐이다. 제17대와 제19대는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 아예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역대 정당과는 달리 이번 선거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지 주목된다. 채용묵 후보의 경우 2년 전 시장 후보로도 출마해 13.51%의 득표율을 기록할 정도로 지역에선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다. 마침 군산에서 16~18대까지 2.5선(16대 보궐선거)의 국회의원을 지낸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장관이 새누리당 중앙당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으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채 후보는 얼마 전 출마 기자회견에서 “총선에서 20%의 득표율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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