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민주 김윤태 후보가 무소속 함운경 후보 뿐만 아니라 정의당 조준호 후보까지 포함하는 세 후보간 연대와 단일화 논의를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얼마 전 함운경 후보가 제안한 김윤태 후보와의 1대1 단일화 제안에 대한 이른 바 역(逆) 제안인 셈이다. 더 민주 김윤태 후보는 1일 “정권교체와 민주적인 지역 정치 재편을 위해 국민의 당을 제외한 범 민주 정당․후보간 연대와 후보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특히 여론조사를 포함한 제반 단일화 방안에 대해 조속히 합의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측은 “현재 국민의 당은 호남을 볼모로 범야권과 민주진영을 분열시키고 새누리당의 장기독주를 방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국민의 당 후보인 군산시 현역 국회의원은 새만금 군산 땅이 빼앗길 때도 별달리 노력을 하지 않다가 현재는 궁색한 변명을 되풀이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실 김 후보의 이런 제안은 이번 총선에서 현역의원과 1대1 구도를 형성해야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북도민일보와 전주 MBC, JTV 전주방송 등 도내 3개 언론사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한 여론조사결과는 후보자 연대 및 단일화의 필요성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달 28~30일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당 김관영 후보가 39.5%로 더 민주 김윤태 후보(24.9%)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무소속 함운경 후보 (9.6%), 새누리당 채용묵 후보(6.3%), 정의당 조준호 후보(5.1%)가 이었다. 따라서 김 후보가 제안한 후보들간 연대와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이번 여론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한 단순계산을 하더라도 39.6%로 김관영 후보를 위협하게 되는 셈이다. 지난달 29일 함 후보가 제안한 김 후보와의 1대1 단일화는 현역의원을 위협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만큼 그 범위를 정의당 후보까지 확대한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함 후보가 제안한 양자간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사실상 거부의 의미도 담겨졌다는 해석도 있다. 김 후보의 이 같은 역제안에 무소속 함운경 후보는 발끈했다. 함 후보측 관계자는 <군산신문>과 통화에서 "조준호 후보가 전날 방송토론회를 통해 단일화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이 같이 제안한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는 "양자간 단일화 논의를 희석시키기 위한 의도가 아닌가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당지지율보다 못나오는 김윤태 후보의 실정과 제가 무소속이란 점을 고려해 김관영 후보에 맞서 누가 단일화 후보로 적합한지를 묻는 여론조사를 거듭 제안한다”고 말했다. 함 후보는 “오는 3일까지 수용여부를 밝혀주기를 바란다”며 “그러지 않을 경우 단일화 의지가 없음을 알고 일정대로 선거운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전날 토론회에서 단일화에 반대입장을 보인 조준호 후보는 군산의 지역 정치를 바꾸라는 시민들의 요구와 염원을 받아들여 ‘제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범민주정당후보간 연대와 단일화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