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과 인물 꼼꼼히 따져 판단해야 향후 4년을 이끌어 갈 군산의 국회의원은 누가 될 것인가. 군산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뽑는 선택의 날이 점점 밝아오고 있다. 마침내 시민들은 4년의 기다림 끝에 오는 13일 그 주인공을 선택하게 된다. 이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는 지역에서 모두 5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새누리당 채용묵 후보(기호 1번), 더불어 민주당 김윤태 후보(기호 2번), 국민의 당 김관영 후보(기호 3번), 정의당 조준호 후보(기호 4번), 무소속 함운경 후보(기호 5번)다. 이번 선거의 경우 군산지역 8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선거인만 전체 인구(27만8,362명)의 80.21%(22만3,276명)에 달한다. 투표와 개표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밤 11시께 당선자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각 후보들은 지역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갖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새누리당 채 후보는 국립 보훈요양병원 유치를, 더 민주당 김 후보는 노인 기초연금 30만원 균등지급과 일자리 증대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국민의 당 김 후보는 군산과 서울간 1시간 10분대, 정의당 조 후보는 기아자동차 제4공장 유치, 무소속 함 후보는 새만금을 대한민국 경제수도로 삼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다만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은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야하는데 일부 공약의 경우 고개가 갸우뚱해지게 한다. 따라서 후보들이 쏟아내는 공약이 지킬 수 있는 것인지, 법적인 근거나 실현가능한 것인지 분별력이 요구된다. 특히 이번 선거는 현역의원과 시․도의원의 동반탈당에 대한 지역 민심을 평가받는 중요한 자리이기도 하다. TV토론회 등을 통해 각 후보들은 현역의원의 탈당을 놓고 설전(舌戰)을 벌여왔다. 현재까지도 현역의원의 탈당이 군산시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있는가하면, 새로운 정치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용단(勇斷)이라는 시각도 엄연히 존재한다. 과연 시민들이 탈당에 대해 어떠한 선택을 내릴 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우리 군산은 지역경제가 갈수록 침체되는 등 위기에 놓여 있다. 지역의 여러 지표(指標)를 살펴보면 우리 군산의 현실이 그다지 녹록치만은 않아 보인다. 지역 산업단지의 공장 가동율 등은 매년 하락세를 보이는 등 예전 같지 않다. 고용률 역시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 재정상황도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각종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더라도 시비를 마련하기 어려워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13일 국회의원 선거는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유권자, 다시 말해 시민이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어질 때다. 매번 선거 때마다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듣게 되는 말이지만 인물과 정책을 꼼꼼하게 비교해 암울한 지역 현실에 희망을 줄 후보를 가려내어야 한다. 그 것이 바로 유권자의 책임이며,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