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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새만금 투자가 사실상 백지화된 가운데 군산시의회(의장 진희완)가 진상규명과 투자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 해법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3일 오전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 새만금 투자약속은 당시 국무총리실이 나서 민간기업과의 MOU를 주도했고, 삼성도 사활을 걸고 추진방침을 밝혀 지난 5년간 투자 이행을 기다려온 사안이다”며 “하루아침에 새만금 백지화 논란은 200만 전북도민들의 자존감에 상처를 줄뿐 아니라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력 비난했다. 또한 “삼성의 투자 철회는 단순히 한 기업의 약속 위반에 그치는 게 아니라, 한·중 산업협력단지 개발 촉진이란 호기에 찬물을 끼얹는 사태를 일으켜 새만금이 동북아 경제 허브로 발전할 수 있는데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시의회는 이와 함께 “대기업인 삼성은 새만금 투자약속을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만약 뚜렷한 이유 없이 MOU를 파괴할 경우 삼성에 대한 도민의 허탈감과 분노를 모아 서명운동과 삼성제품 불매운동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2011년 전북도와 국무총리실, 삼성은 2021년부터 2040년까지 2단계에 걸쳐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용지에 풍력발전기·태양전지 등을 포함한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한다는 총 23조원 규모의 투자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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