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민주당 유력한 의장 후보인 시의회 역대 최다선 김경구 의원은 이 달 말 시의회 원구성을 앞두고 국민의 당이 부의장직을 더 민주당에 양보하면 자신이 의장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이 모아진다. 김 의원의 이 같은 입장에 국민의 당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쏠리게 됐다. 김 의원은 최근 더 민주당 당직자들과의 모임 자리에서 이 같은 조건부 의장 양보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15일 기자가 사실여부를 묻자 그 당시 자신의 발언에 "맞다"고 밝혔다. 그는 "원구성은 당(黨)대 당(黨)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국민의 당이 부의장직을 우리 당(더 민주당)에 양보하면 자신은 당을 위해 의장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더 민주당 후반기 의장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 당이 의회직을 독식할 경우 지역의 올바른 정치 실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며, 지역 정치 현실을 감안해도 상식선에서 의장과 부의장 배분은 합당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현재 시의회의 경우 전체 24명의 의원중 국민의 당 소속 시의원이 63%에 달하는 15명에 달하고 있다. 그 뒤를 더 민주당 6명(비례대표 2명 포함), 무소속 2명, 새누리당 1명 순이다. 때문에 국민의 당 소속 시의원들이 결집할 경우 의장과 부의장, 운영위원장, 행정복지위원장, 경제건설위원장 등 모든 의회직을 독식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후반기 의장 후보로는 국민의 당 3선의 정길수, 박정희 의원과 더 민주당 5선의 김경구, 4선의 김성곤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