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후보지역에 군산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 군산시의회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반대목소리를 냈다. 군산시의회는 1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근대와 현대가 살아있는 군산시 일원에 사드 배치 후보지가 웬말”이라며며 “사드 배치를 즉각 폐지하라”고 밝혔다. 군산시의회는 “최근 동북아 경제거점 조성을 위해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 지역에 새만금 한중 FTA 산업단지, 한중 경협단지 조성에 MOU를 체결하고 추진하는 상황에 사드 배치는 커다란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30만 군산시민과 군산시의회는 정부가 국가안보라는 이유로 지역적인 여건과 주민의 생존을 고려하지 않고 사드 배치 후보지를 일방적으로 발표해 지역민의 불안을 조성한 것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군산시의회는 “사드가 실전에 배치되면 극초단파 레이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로 인해 반경 3.6km이내 사람 출입이 통제되고, 5.5km 이내 거주지는 이전해야 하는 등 민간인이 거주할 수 없는 군사 통제 지역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 이 모든 희생을 지역민이 감수해야 함에도 여론몰이만 하고 있는 정부는 먼저 국민의 안위와 알권리를 보장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더 이상 시민을 우롱하지 말고 시민의 불안과 지역사회의 폐해, 경제적 안전을 위협하는 사드를 군산은 물론 한반도에도 절대 배치해선 안 될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