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空席)이었던 더 민주당 군산지역위원장에 김윤태 고려대 교수가 최종 결정됐다. 더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얼마전 지역위원장 후보자 심사결과를 심의하고 김 고려대 교수를 군산지역위원장으로 단수 추천한 것이다. 김 지역위원장은 지난 4월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 지역주민과의 소통행보에 적극적이다. 그는 향후 지역위원회 운영 계획을 묻는 질문에 유능한 인재 영입을 우선 꼽았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공석중인 더 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 결정됐다. 소감은 =총선 후보 공천 이후 당연직으로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내년 대선에서 강한 야당으로 정권교체를 이룰 막중한 임무를 가졌다. 정책전문가 경력을 살려 집권 후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지역위원장 선출로 차기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대한 입장은. =더 낮은 자세로 노력하겠다. 우선적으로 정책 전문가로서 야당의 집권 플랜을 만들겠다. △지난 4월 총선 결과를 묻지 않을 수 없다. 패인을 설명해달라. =더민주당은 약 32%, 후보는 약 35%의 지지를 받았다. 후보 책임도 크지만, 당 차원의 선거전략도 부족했다. 국민의당이 더민주당을 ‘운동권 정당’이라고 색깔론으로 공격하고 ‘호남소외론’ 등 지역감정을 악용했는데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향후 지역위원회 운영계획은. =더민주당 소속인 문동신 시장님과 함께 당정협의회를 주도하고 더민주당의 정책이 반영되도록 할 것이다.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여 다음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다. △군산지역의 최대 현안과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경제가 침체되고 경제구조조정으로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좋은 투자 환경을 만들어 기업을 유치하고 고용 창출을 지원해야 한다. 특히 군산을 떠나는 젊은이들을 돌아오도록 교육과 일자리 대책이 시급하다. 병원, 요양원, 도서관 등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도 강화해야 한다. △4월 총선에서 낙선 이후 지역민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지역민과 소통과 행보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재래시장, 수산시장, 공장, 농어촌 현장에서 경제침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있다. 시민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중앙정치에서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이다. 정책토론회, 당원 연수, 시민 강좌 등 새로운 정치활동도 필요하다. △일부에서는 정치 경험이 부족한 만큼 김 위원장에 대한 정치적 리더십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치는 경험인데, 그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대중 정부 당시 당 정책위원회, 국회 정책연구위원회 등 중앙정치에서 활동했다. 대학과 시민단체에서 쌓은 전문성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정치를 펼칠 것이다. 영국, 독일, 스웨덴, 유럽 복지국가를 연구한 실력으로 대한민국을 복지국가로 만드는 플랜을 제시하겠다. △시민들은 김 위원장에게 어떠한 정치를 원한다고 생각하나. =국민은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원한다. 박근혜 정부의 무능을 심판하고 서민과 중산층이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불평등과 차별 해소라는 시대정신을 실천해야 한다. △자신의 정치 철학을 설명해달라 =1980년대 고려대 총학생회장으로 민주화운동을 참여했던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 민주화 이후 유럽 복지국가를 연구하면서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정의의 가치를 배웠다. 고관과 특권층이 아니라 중산층, 서민,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국가를 만들겠다. △군산신문 애독자와 시민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는. =김대중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을 말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깨어있는 시민’을 강조했다.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시민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역감정이나 색깔론이 아니라 정당의 이념과 정책을 보아야 한다. 개혁성, 도덕성, 전문성을 가진 정치인을 국민의 대표로 선출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