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감래(苦盡甘來)’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는 뜻으로,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옴을 이르는 말이다. 지난 4월 총선에서 패한 더불어 민주당 군산지역위원회(이하 더 민주 지역위)는 이런 ‘고진감래’의 의미를 가슴에 늘 새기고 있다. 사실 더 민주 지역는 올해 여느 선거에서도 경험하지못할 쓰디 쓴 아픔을 겪었다. 수 십년만에 자당(自黨) 소속의 현역의원을 배출하지 못했고, 시의원들의 줄 탈당으로 시의회 제1당의 자리마저 내줬다. 선거를 전후로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위기를 맞았던 더 민주 지역위다. 그로부터 4개월 후.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더 민주 지역위도 마찬가지다. 옛 모습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노력에 서서히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당장 흐트러진 조직을 바로 세웠다. 공석중인 지역위원장에 지난 4월 총선 출마 경험이 있는 김윤태 고려대 교수를 앉혔다. 시의회 3선의 강성옥 의원은 안방 살림살이를 맡았다. 7개 분과위원회중 4개 분과위원장을 정했다. 노동분과 위원장에 유법조 유니드 노조위원장), 청년분과위원장에 안태호 개인사업)가를 선출했다. 또 직능분과 위원장엔 임완빈 경인철물 대표 △장애분과위원장에 송영숙 발달장애평생학습과 설치추진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정했다. 다만 노인과 여성, 대학생 분과는 내부 사정으로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김경구 시의회 부의장과 강임준․최정태 전 도의원, 김문수 드림광고산업협동조합 이사장, 박정철 전 군산대 총학생회장 등이 지명직 운영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177명의 대의원과 선출직 상무위원 68명, 전국대의원 59명을 선출하는 등 더 민주 지역위원회의 새판이 짜졌다. 강성옥 사무국장은 “앞으로 시민들의 의견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생활정치를 구현할 방침이다”며 이를 위해 조직의 체계화를 위한 정비작업을 펼쳤다“고 말했다. 더 민주 군산지역위원회의 조직 새판짜기는 여기서 그치질 않는다. 9월부터는 권리당원(1년에 6회 이상 당비납부 당원) 모집에 대대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형식적인 당원이 아닌 실질적인 당원을 통해 당 조직의 기반을 탄탄히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의 인재영입에도 노력을 기울이기로했다. 김윤태 지역위원장은 얼마 전 <군산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선 인재 영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더 민주 지역위는 하반기에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이다. 먼저 다음 달 여성위원회 발대식 겸 토론회를 시작으로 10월 당원 단합대회 가 예정돼 있다. 또 11월엔 장애인 관련 토론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동안 더 민주 지역위는 시민들로부터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 “정치는 지역민들과 소통이다. 소통이 없으면 정치에 대한 신뢰도 떨어진다” 따라서 더 민주 지역위는 이런 교훈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호흡하려하고 있다. 정치가 절망과 불신을 상징하는 단어가 아닌 희망과 기대를 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더 민주 지역위는 당장 2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그리고 4년 뒤 국회의원 선거에서 ‘반전(反轉)의 승리’에 희망과 기대를 품고 있다. ‘고진감래’는 더 민주당 지역위의 현실을 적절하게 투영(投影)한 사자성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