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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천심’이란 명제를 확인하는 계기”

‘탄핵안 표결 역사의 중심에 선 김관영’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6-12-13 15:05:04 2016.12.13 15:05:04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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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이 역사의 중심에 섰다. 온 국민의 눈과 귀가 모아지던 9일. 김 의원은 대통령 탄핵안 표결 시작을 알리기 위해 국회 발언대에 올랐다. 국민의당 원내 수석부대표이자 당 탄핵추진단장인 그는 긴장해 보였지만 의연했다. 또 목소리는 사르르 떨리는 듯했지만 차분했다. 자신이 한국 현대사(現代史)의 중요한 순간에 서 있음을 자각(自覺)하는 듯했다. 그는 “우리 국회는 오늘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는 결정을 내려야만하는 대단히 안타까운 순간에 서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는 역사적인 선택을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나서 준비해 놓은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을 10여분동안 차분하게 읽어 내려갔다.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목소리의 톤도 읽는 내용에 따라 달랐다. 국회 본회의장내 적막감은 예상보다 오랫동안 감돌았다. 모두가 숨죽었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침묵하던 오감(五感)을 자극하고 깨우기도 했다. 제안 설명 막바지 그가 탄핵안 가결을 간곡히 호소할 때에는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그는 “사사로운 인연이 아닌 오직 헌법과 양심, 역사와 정의의 기준으로만 판단해 달라”면서 “우리는 역사 앞에서, 우리의 후손 앞에서 떳떳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한 번 그가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순간이었다. 얼마 전 새만금 내국인 카지노 출입 허용을 골자로 하는 새만금 특별법 개정안 발의로 전국적인 논란의 당사자가 된 지 불과 몇 개월만이다. 그가 정치에 입문한 지는 고작 5년 째. 갓 재선(再選)의원이다. 하지만 짧은 정치경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도유망(前途有望)한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대화와 타협에 능통하고 율사출신으로서 입법 활동은 그의 가장 큰 무기다. 19대 초선 때부터 당 대표 비서실장과 당 수석대변인 등 요직도 두루 거쳤다. 또 20대 국회에선 국민의당 전북도당위원장에 이어 현재는 원내 수석부대표까지 맡았던 이가 바로 김 의원이다. 이제 그가 맡을 자리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만 남았다고 할 정도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며칠이 지나 <군산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 응했다. 독자들의 이해 차원에서 한 장의 장문(長文)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 300명의 국회의원을 대표해 탄핵안에 대한 제안 설명을 한 주인공으로서 심경을 말해달라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의 국회 의결은 참으로 비통한 일이라고 본다. 공식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외면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비극적인 일이다. 그간 국회에서 야당이 제대로 된 국정운영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불통정부는 이를 외면했고 결국 대통령 탄핵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이번 탄핵안 가결에 대해 평가해달라 =위헌, 위법을 행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국민이 부여해준 헌법을 수호해야 할 국회의원의 권능이다. 헌법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명령하고 있다. 비선을 통한 국정운영, 기업들의 목줄을 죄서 최순실 등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재단을 설립한 대통령은 명백한 범죄 피의자다. 이런 대통령은 당연히 탄핵돼야하고 국회는 헌법이 부여한 의무를 실행한 것이다. ◇결국 민심이 대통령을 헌법의 심판대에 세웠다는 평가다. =이번 탄핵안 통과과정에서 정치권은 다시 한번 ‘민심은 천심’이라는 명제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정치권이 갈팡질팡 할 때마다 촛불민심은 방향타를 제대로 잡아줬다. 7번의 촛불집회에서 745만 명의 국민들이 한 목소리로 외친 ‘대통령 퇴진’은 우리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의 방증이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한다. =제안설명에서 밝혔듯이 역시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탄핵 가결해야하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은 헌정의 중단이 아니라 손상된 헌정질서를 바로잡고 민주주의 복원을 위한 대장정의 시작일 것이다. 부디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이후 우리나라가 부정과 낡은 체제를 극복하고 새롭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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