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폐쇄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가 향후 어떠한 대응방안을 내놓을 지 주목이 모아진다. 시가 얼마 전 설 명절을 전후로 현대중공업을 압박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 김형철 경제항만국장은 지난 10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항만국 업무 브리핑에서 “현대중공업측에서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구나하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정치권과 공조해 (대안)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성명서 발표와 100만 서명운동 등과 같은 다소 소극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제적 논리에 의해 폐쇄 위기를 맞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앞으로는 아예 정치적 논리로 풀어보겠다는 의도가 깔렸다. 따라서 시가 향후 모색 중인 그 대안과 수위에 대해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신문>취재 결과, 시는 이 달 25일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자택 진입 대로변 화정박물관 앞에서 릴레이 시위 출정식을 준비 중이다. 이 출정식에는 이선홍 전북상공회의소 협의회장과 김동수 군산 상공회의소 회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박정희 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출정식이 끝난 뒤 이날 문동신 시장을 시작으로 도·시의원과 도·시청 간부, 사회단체장, 협력업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매일 1인 피켓과 플래카드 릴레이 시위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선택할 수 있는 또 다른 압박카드로는 범도민 총궐기대회도 유력해 보인다. 궐기대회를 통해 전북도민의 군산조선소 존치 의지를 현대중공업측에 전달하는데 이 보다 효과적인 게 없다고 시는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는 다음달 14일 롯데마트 군산점 앞에서 도민 5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해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최대한 동원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