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군산시장 선거에 누가 출마할지 지역 정치권이 서서히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3선 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문동신 현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면서 이 같은 관심은 갈수록 커져가는 상황이다. 차기 시장 후보군(群)의 가시화는 대통령 선거 이후에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누가 누가 차기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자연스럽게 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군에 시선이 쏠린다. 작년 총선 당시 현역 국회의원과 시·도의원의 잇단 탈당으로 적 잖은 내상(內傷)을 입은 민주당의 경우 어느 누가 출마할 지에 대해 이목이 모아진다. 3선의 시의회 강성옥 의원과 전 전북도의원을 지낸 강임준과 역시 도의원 출신의 최정태 등이 현재까지 당내 유력한 ‘시권(市權)’주자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국민의당은 군중고 총동창회 박종서 회장과 서동석 군산뉴스 대표, 이성일 도의원, 진희완 전 시의회 의장 등이 거론 중이다. 이와 함께 채정룡 전 군산대 총장과 김동수 현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등도 지역 정치권이 차기 시장선거와 관련해 주목하는 인물이다. 특히 일부 정치권에서는 지역 인물보다는 고위 관료 출신 등의 정치 신인이나 각 정당의 낙하산 인사가 등장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지역내 군소당(群小黨)과 무소속 후보로 누가 나설 지도 관심이다. 지역 정치권은 내년 시장 선거가 역대 선거에서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현역 시장의 불출마로 선거구가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된 만큼 후보자들간 경쟁이 동일선상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역대 시장 선거의 통계를 살펴보면 충분히 예측해볼 수 있다. 제1회(1995년) 시장 선거 당시에는 첫 지방선거라는 점을 감안해 6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나 제2회(1998년)때는 3명이, 제3회(2002년)때는 7명이 경쟁에 나섰다. 그러더니 현역인 강근호 시장이 불출마한 제4회(2006년) 시장선거에는 무려 11명이 도전에 나서는 기록을 세웠다. 역대 군산시장선거 최대 경쟁률이다. 이후 시장선거는 제5회(2010년) 3명, 제6회(2014년) 4명만이 출마했다. 따라서 내년 시장 선거의 경우 현역시장이 출마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후보들의 난립과 뜨거운 경쟁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내년 시장 선거의 경우 대통령 선거 이후 본격화될 것이다”면서 “지난 2006년 못지않게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