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회 최인정(군산3) 의원은 24일 제341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군산항 활성화는 전북수출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군산항 자동차 환적화물 지원에 전북도가 보다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의원은 또 “지난 1899년 개항한 군산항은 지난 2013년 물동량측면에서 목포항에 추월을 허락하고 서해안권 꼴지 항만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또 최근 군산해양수산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해안 항만들의 지난 10년간 물동량 분석한 결과 군산항의 상승세는 매우 미미하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인천항의 경우 지난 2006년 1억 2956만여 톤에서 2015년 1억 5762만여 톤으로 21.6%가 상승했고, 대산항은 5264만여 톤에서 7851만여 톤으로 49.1%가 상승했다. 하지만 군산항은 1750만 톤에서 1848만 톤으로 5.6% 증가에 그쳤다. 이에 비해 평택·당진항은 4423만여 톤에서 1억 1221만여 톤으로 무려 253%가 늘었고, 목포항은 897만여 톤에서 2246만여 톤으로 250%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인정 의원은 “최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 여파로 수출선박이 감소하고 지역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도 수출을 전담하는 군산항 물동량의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산항이 목포항에 밀린 원인으로 자동차 관련 물동량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6년 기준 군산항 자동차 물량은 총 35만 9000여 대로, 그중 수출차는 4만 8000대, 나머지 31만 1000여 대는 환적 자동차 물량이다. 다시 말해 군산항에서 가장 많은 수출물량을 차지하는 자동차의 약 87%는 환적자동차 물량이다. 최 의원은 “목포항의 경우 차량 및 부품 취급 물동량이 2006년 183만여 톤에서 2015년 1032만여 톤으로 5.6배 증가했지만 군산항은 364만여 톤에서 428만여 톤으로 17.6% 증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또 “목포항의 경우 지난해 자동차전용부두를 새롭게 개장하고 자동차 환적 화물 유치에 적극 나섰다”며 “최근에는 기존 컨테이너 화물에만 보조금을 지원하던 조례를, 자동차 환적 화물에도 인센티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 항만 간 환적 자동차 물량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 군산항은 오히려 물량이 감소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는 것. 군산항 수출자동차 물량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업체는 기아자동차로 최근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물량을 목포항에서 선적하고, 화성과 소하리공장 생산물량은 평택항으로 선적해 그간 군산항으로 보내던 물량이 급감하고 있다. 특히 최 의원은 기아차가 향후 군산항에서 완전 철수까지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어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북도가 자동차 환적화물유치를 위한 항비 감면 등의 지원과 자동차 선박의 입출항이 원활할 수 있도록 정박지 항로 입구의 준설 등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라북도 항만 컨테이너화물 유치조례’ 개정을 통해 목포항과 같이 환적 자동차에 대해서도 인센티브를 지급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인정 의원은 “군산항이 서해안 꼴찌 항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하지만 정부의 지원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전북도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다각적인 지원 방안과 유인책을 마련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