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장미대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군산 민심(民心)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등 두 당의 대선 후보중 군산시민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가 이번 대선의 지역 최대 관전 포인트인 셈이다. 전북일보와 전북도민일보 등 도내 주요 일간지는 11일자 1면 머릿기사로 도내에서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사상초유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들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까지 인용하고 나섰다. 그 만큼 이번 대선에서 두 후보의 경쟁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박빙의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군산지역의 민심은 이번 대선에서 어느 곳으로 향할까. 이번 대선에서의 민심이 주목을 받는 것은 그 결과가 내년 지방선거에도 어떠한 형태로든 적 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한 정치권 인사는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 지형이 변화할 수 있는 만큼 큰 관심이 모아진다"고 전망했다. <군산신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역대 선거결과를 통해 지역 민심의 흐름을 살펴봤다. 과거의 통계가 실제하는 미래를 완벽히 예언할 수는 없지만 향후 대선과정에서 지역 민심의 흐름을 어느 정도 예측하는데 도움을 줄 수 도 있다 판단해서다. 먼저 지난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정당 득표율을 살펴보자. 텃밭이라 자부해오던 민주당과 지역 현역 국회의원이 속한 국민의 당이 맞붙었다. 당시 선거에서는 전체 유효 투표수 12만6112명중 국민의 당이 5만4374표(43.11%)를 획득해 4만722표(32.29%)를 얻는데 그친 민주당을 10%p 이상 차이로 눌렀다. 이런 결과만 놓고 보면 이번 대선에서도 국민의 당이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소 유리해보일 수 있지만 속단(速斷)할 수만은 없다. 국민의당 지지율이 반드시 안철수 후보로 직결된다고 단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민들의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도 만만치 않았다는 통계도 있다. 제18대 대선때 문 후보는 전체 유효 투표수 16만3634명 중 약 85%인 13만8173표의 지지를 얻었다. 다만 그 당시 정치 환경이 지금과 크게 다르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따라서 군산지역민들의 민심은 누구에게 향할지 쉽게 점칠 수 없을 만큼 혼란스럽다. 이달 17일 선거운동이 본격화할 경우 지역민심은 운명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