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김부겸의원과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 배우자 김미경 교수가 군산을 방문해 잇따라 지지를 호소했다.> 장미대선이라 불리는 이번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각 정당 대선 주자들이 얼마남지 않은 일정속에 과연 군산을 방문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선 주자들의 군산방문 가능성 여부를 놓고서는 지역 정치권의 전망이 엇갈린다. 먼저 지역의 한 정치권 인사는 “군산의 경우 각 당 경선과정에서 군산조선소 등의 문제로 주목을 받아온 만큼 일부 대선주자들의 방문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북의 대표 공약중 군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만큼 정치 전략적 가치가 높아 방문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각 당의 대선주자들은 전북공약과 관련해 새만금개발의 중요성과 군산조선소 위기 극복방안 등을 앞 다퉈 공약으로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더 많다. 또 다른 정치권 인사는 “대선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한번이라도 군산을 방문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후보가 지난 18일 전주 유세를 위해 잠시 군산에 머물며 식사했을 뿐 직접 지역에서 일정을 소화한 후보는 현재까지 아무도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대선으로 일정이 축소되면서 각 당 대선 주자들이 군소 도시까지 방문할 여력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이 때문에 각 당의 대선주자를 대신해 이른 바 스타 정치인들의 지원유세는 한층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 대선에서 군산은 늘 주목을 받아왔다. 노태우, 김대중 등 과거 대선 후보들이 전북 유세시 전주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곳이었다. 1987년 민정당 노태우 대통령 후보는 군산(당시 교대, 현재 군산고) 유세중 계란과 돌을 맞고 한때 유세가 중단되면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 같은 해 김대중 후보의 유세를 듣기 위해 군산 역사상 가장 많은 인파가 월명경기장을 메우기도 했다. 그 만큼 군산은 전북에서 전주 못지않은 정치 전략적 요충지였다. 하지만 그 이후 대선이 TV 등 미디어 선거 중심으로 치러지면서 대선 후보들의 군산 발길이 뚝 끊겼다. 한편 이번 제19대 대선 선거인 수는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22만350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제18대 대선 선거인 수인 21만8525명보다 다소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