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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실종, \'시민이 시의회를 더 걱정한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시의회 자성 목소리 잇따라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7-06-28 09:22:27 2017.06.28 09:22:27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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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진 군산시의회의 협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시의회가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어서다. 작년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이 한동안 잠잠하다했더니 불과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또 다른 모습으로 부활한 셈이다. 이번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과 바이오 발전소 허가취소 건의문 채택에 따른 갈등으로 번졌다. 이러다보니 시의회 협치(協治)에 대한 기대보다는 대치(對治)에 따른 피해를 더 걱정해야 할 판이다. 시의회가 시민들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민이 시의회를 걱정하게 된 것이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우려의 목소리는 예상보다 컸다. 참여자치 군산시민연대는 “의회 정치에서 협치가 보이지 않는데, 본격적인 지방선거활동이 시작되면 시민의 위한 의회정치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한 의회정치로 더욱 협치없는 분열과 독단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은 시의회가 시민의 삶에 중요한 문제에 있어서 정치적 계산보다 시민을 위한 계산을 먼저하길 바란다”며 “그럴 때 시민의 삶도 정치에 대한 불신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군산경실련도 시의회의 일련의 사태에 대해 엄중히 꾸짖었다. 군산 경실련은 “군산시의회 의원들이 ‘자중지란(自中之亂)’에 갇혀 있는 듯해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시의회가 협치의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이는 것이 마땅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에 직접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특히 군산조선소 폐쇄 등 어려운 여건에 놓인 군산을 걱정하는 시의회의 목소리는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시의회가)반드시 군산시와 시민들을 위해 도약하는 시의회가 되길 다시 한번 바란다”는 기대와 당부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사실 시의회의 갈등과 반목은 작년 원구성과정에서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당시 당내 내분과 정당간 대치, 의원 개인간의 대립 등은 향후 시의회 운영에 대한 우려를 갖게 했다. 그러한 우려는 실제로 그랬고,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심각하게 등장했다. 시의회의 갈등은 이성적인 것을 떠나 감성적으로 변해갔다. 그 때마다 시의회는 시민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의회 화합과 단결을 위해 내놓은 대책은 결국 결과적으론 미봉책에 불과했다는 것이 입증됐다. 이런 시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 역시 호의적일 수 없다. 가정주부 김모씨(47)는 “과연 의회의 갈등과 반목이 심각한 상황에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시민들의 정치적 눈높이에 맞는 의정 활동을 보여줘야 내년 지방선거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시의회의 자성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시의회가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40대의 한 직장인은 “시의회가 이미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가고 있어 안타깝다”며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깨닫고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당리당략만 따지는 시의회의 반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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