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가 자진사퇴에 따라 공석(空席)중인 행정복지위원장과 운영위원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일부 위원에 대한 선출에 나선다. 임시회를 통해 이 같이 대거 선출한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어서 선출 결과에 적 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시의회는 11일 제203회 임시회를 열어 행정복지위원장에 대한 보궐선거를 열기로 했다. 또 운영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일부 위원에 대한 보임도 실시된다. 사실상 원 포인트 의회가 열리는 셈이다. 행정복지위원장 보궐선거는 배형원 의원의 갑작스런 사퇴에 따른 것이다. 그는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연구, 저술활동 등을 위해 행정복지위원장을 그만두게 됐다고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실상 2년 임기의 행정복지위원장을 1년씩 나눠먹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행정복지위원은 배형원 의원을 비롯해 김경구, 김영일, 조경수, 유선우, 김우민, 신영자, 설경민, 정길수, 김종숙, 강성옥, 김난영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지금까지 관행으로 볼 때 초선이나 상임위원장을 지낸 경험이 있는 의원들을 제외하면 2~3명을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다만 이럴 경우 국민의이 상임위원장직을 독식한다는 지적을 받을 공산이 크다. 이런 가운데 원내 소수당이며, 초선(初選)이자 비례대표인 자유한국당 방경미 의원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선출한 것에 반발해 사퇴한 예산결산특별위원에 대한 선출도 열린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각 상임위원회(행정복지위원회 5명, 경제건설위원회 4명)로부터 추천을 받아 결정된다. 민주당 김종숙·무소속 조경수, 서동완 의원이 사퇴한 것을 놓고 볼 때 행정복지위원회에서 1명, 경제건설위원회에서 2명이 추천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위원회의 일부 위원도 새로 뽑는다. 운영위원회 역시 시의회내 내부 갈등에 따른 사퇴로 현재 세 자리가 공석이다. 이복과 신영자, 방경미 의원의 자리를 누가 메울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