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의 전신)은 지역내 도의원 4개 선거구를 모조리 휩쓸었다. 제1선거구 박재만, 제2선거구 양용호, 제3선거구 최인정, 제4선거구 이성일이 지역 정치권의 예상대로 무난하게 도의회에 입성했다. 이 가운데 이성일을 제외하곤 모두 도의원 초선(初選)이다. 당시만해도 지역의 정치적 정서가 어느 정도 새정치민주연합에 쏠려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하지만 약 2년이 지나 2016년 총선 직전 그 구도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민심(民心)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정치적 결정에 의한 것이었다. 김관영 국회의원과 3명의 도의원들은 민주당을 떠났다. 그러나 박재만 의원만이 그 자리를 지켰고, 양용호·최인정·이성일 의원은 국민의당을 선택했다. 마침내 지역에서도 도의원 양당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그렇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과연 도의원 구도는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까. 지금처럼 양당구도가 만들어질까 아니면 특정 정당의 독식일까. 2014년 4<새정치민주연합>대0에서 2016년 1<민주당>대3<국민의당>, 그리고 2018년엔 어떤 스코어가 만들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도 이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벌써부터 정치권에선 도의원 출마 예상자를 점치면서 대결구도를 그려보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시장 출마 예상자로 떠오르는 이성일(제4선거구), 진희완(제2선거구), 강성옥(제4선거구) 등 3명이 도의원 선거에 도전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내년 도의원 대결구도는 대충 이렇다. 다만 이들이 도의원으로 출마할 경우 선거구도는 매우 복잡해진다. 먼저 제1선거구는 현역인 박재만 의원과 설경민(시의원), 윤요섭(전 시의원), 김용권(국민의당 중앙당 정책위 부위원장) 등이 손꼽힌다. 제2선거구는 양용호 의원과 김종식(전 시의회 부의장), 윤효모(前 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등이 거론 중이다. 제3선거구는 최인정 의원과 김문수(민주당 전북도당 부대변인), 이만수(前 시의회 의장)등이 예상된다. 제4선거구는 이복(시의원)과 김중신(前 시의원), 문승우(前 군산시 자원봉사센터장)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박정희 시의회 의장의 행보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자신의 지역구(중앙, 월명, 삼학, 신풍)가 속한 제3선거구를 선택해 경선을 치를지 아니면 다른 지역구로 옮겨 출마할 지도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