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손해보험사가 판매하는 여행자보험 상품의 손해율이 다른 보험상품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여행보험 상품이 국내 여행 보험 상품에 비해 손해율이 30%가량 더 낮았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관영 의원(전북 군산)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2014년부터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국내 15개 손해보험사가 판매한 여행자 보험의 손해율을 분석한 결과 국내 여행보험상품의 평균 손해율은 64%로 나타났고, 국외 여행 보험 상품의 평균 손해율은 40%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외 여행자 보험의 신규가입건수는 총 659만여건으로 집계됐다. 손해보험사들이 보험료로 받은 금액은 3,347억원이었고, 보험금으로 지급한 금액은 1455억원이었다. 세부적으로 국내 여행보험의 경우는 신규가입건수 142만건에 보험료로 545억원을 걷었고 지급한 보험금은 346억원이었다. 국외 여행보험의 경우는 517만건에 보험료로 2802억원, 보험금 지급액은 1108억원이었다. 국내외 여행자보험의 손해율은 손해보험사의 다른 상품들에 비해 손해율이 현격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은 2016년 기준으로 131.3%에 달한다. 자동차 보험의 경우도 2016년 기준으로 손해율이 83% 수준이었다. 김 의원은 “여행자 보험 상품의 손해율이 손보사의 대표적인 상품인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은 여행자보험 상품의 보상범위가 제한적이거나 보험사가 여행자보험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꺼리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금융당국은 여행자 보험의 보장범위와 보험금 지급 등을 포함해 천차만별인 여행자 보험 상품에 대한 점검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중에 판매되는 보험상품을 한꺼번에 비교할 수 있는 ‘보험다모아’에서 각 여행사들의 보험상품을 비교해 본 결과 9개의 국내 여행자 보험 상품의 가격차이가 최소가격 대비 최고가가 4.5배이상 차이가 났다. 보장 담보의 종류도 5종에서부터 13종까지 크게 달랐다. 휴대폰 보장 담보의 경우도 담보에서 제외된 경우부터 최대 70만원까지 차이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