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합과 탈당이라는 갈등 상황에 직면한 국민의당의 내부사정과 맞물려 도의회에서 국민의당의 내부 결집을 호소하는 양용호 원내대표의 연설이 눈길을 끌었다. 전북도의회 양용호 의원(군산2)은 10일 열린 제34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국민의당 원내대표 연설을 통해 국민의당 당원들의 상생과 협력을 강조하면서 “민생을 위하고 미래를 위한 정당으로 도민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정유년 한해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통한 파면과 촛불혁명을 통한 새로운 정권교체로 격동의 시기였다”고 평가하며 문재인정부의 합리적 국정운영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며 운을 띄웠다. 이어 양 의원은 지난달 역대 최고의 2018년도 전북 국가예산 확보와 국제공항, 새만금 공공주도매립 등 지난 정권에서 난항을 겪던 사업들의 부활 등의 성과는 전라북도 및 정부여당과 함께 국민의당의 공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양 의원은 “이 모든 성과는 도민 여러분이 국민의당을 선택해주신 덕분이며, 이로 인해 양당체제에 의한 극단적 정치대립과 지역주의를 종식시킬 수 있었다”고 다당제 정치구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북이 과거 일당독재에서 3당 구도로 다당제의 면모를 갖춤으로써 정치가 도민을 위한 선의의 정책경쟁으로 활기를 찾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양 의원은 송하진도지사를 상대로 군산조선소 폐쇄와 넥솔론 파산 등 전북경제의 총체적 위기를 거론하며 IMF외환위기보다 더 힘든 시절을 겪고 있는 전북경제의 활로 모색을 주문했다. 또 양 의원은 국민의당 당원들을 향해 “국민의당이 지금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며 상생과 협력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통합이냐 탈당이냐의 이분법적 사고론 거대양당의 정치적 적폐를 타파할 수 없다”면서 모든 도민이 동등한 권리와 행복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정치가 그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의 연장선 차원에서 양 의원은 개과 선거구제 개편을 당면과제로 꼽으며 국민의당의 분열이 아닌 협력을 주장했다. 올 6월 지방선거가 예정된 상황에서 연초 원내대표 연설에 나섰던 양용호 의원은 “국민의당은 지금껏 그래왔듯, 기득권과 싸우며 한 걸음씩 나아가 양당제가 고착시켜 온 기득권 정치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 변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