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군산지역 정치권을 양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이번 지방선거는 여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등의 자리를 놓고 민주당과 국민의당간 자존심을 내건 대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산신문>은 각 당의 지역위원장으로부터 지방선거의 전망과 지역 정치 현안 등을 들어봤다. 이번 지역위원장 인터뷰는 서면으로 이뤄졌음을 밝혀둔다. 미리 준비한 질문지를 각 당에 전자우편으로 보냈고, 답변서를 같은 방식으로 돌려받았다. 김관영 국민의당 군산지역위원장이 최근 자신의 총선 수도권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것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군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마음껏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시고 계시는 지역구를 벗어난다는 것은 생각해본 적도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결국 수도권 출마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출마자들간 결속력을 약화시키려는 모종의 의도가 숨겨진 것이란 설명이다. 또 그는 당 소속 일부 시의원들의 탈당과 관련해서는 아쉬움은 크나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 통합은 개혁과 통합의 그 첫 단추가 되어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서는 험난할 것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번 지방선거가 쉽지 않다는 의미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오 한마디. =격동의 2017년을 뒤로 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기약하는 2018년 무술년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가내 두루 평안하시길 바라옵고, 올해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더욱 밝게 해줄 지방분권 시대의 또 하나의 기틀을 다지는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첫 단추는 참 일꾼을 뽑는 것입니다. 봉사정신이 투철하고, 도덕적으로 깨끗하며, 일 잘하는 성실한 일꾼들을 후보로 선보이겠습니다. ■현 시점에서 냉철하게 지방선거 전망을 부탁합니다 =험난할 것입니다. 그러나 가지 못할 길은 아니며 더욱이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단 특정 당에 국한된 전망이 아닙니다.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에 빗대고 싶습니다.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서 달리 해석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전쟁과 정쟁이 끊이지 않았으나 걸출한 인물·호걸들이 대거 등장해 역사적으로 풍성한 성과를 낸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다당제 체제 하에서 참 일꾼들이 대거 출마해 치열하되, 아름다운 경쟁 속에서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지방선거로 기억되리라 믿습니다. 이를 위해 국민의당이 앞장서겠습니다. 거대 양당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캐스팅보터로서 제 역할을 다 해왔음을 익히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극단의 정치로 인한 폐단을 청산하고,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의 좌우 양 날개로 대한민국의 혁신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을 묻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 설명해주시죠. =우리나라의 사회갈등지수는 OECD 34개국 중 세 번째로 높으며, 사회적 갈등에 따른 경제적 비용은 연간 최대 246조 원에 달한다는 유수 연구기관의 보고가 있습니다. 정치 분야에서의 갈등 역시 첨예합니다. 이를 더욱 고조 시키는 것은 거대 양당체제에서 기인한다는 연구도 적지 않습니다. 양 진영에서 기득권을 누리는 동안 우리 사회는 고인 물속에서 극단적인 갈등으로 사회발전을 저해해온 것을 반성해야합니다. 국민의 65%가 다당제를 원하시고 계신 것 역시 양당체제 속에서 ‘그들만의 정치’가 견고하게 유지 되어 온 것을 이제 탈피해야 한다는 반성이 깔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양당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촛불민심이 바라온 개혁과 통합을 선도해줄 제3의 힘 있는 정당이 절실합니다. 합리적 진보와 개혁 보수의 기치를 세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그 첫 단추가 되어 줄 것입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당제로의 회귀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도 진영의 세력을 키워낼 때 지역·이념을 뛰어넘는 통합의 힘으로 분열된 우리 사회의 통합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합에 따른 당내 지역위원회 분위기는 매우 어수선한 것 같습니다. 일부는 이에 반대해 탈당까지 했습니다. 한 말씀 부탁합니다. =아쉬움은 크나, 고심 끝에 내린 결정에 존중합니다. 선거라는 것이 당락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수 밖에 없지만 모든 분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것은 한 마음 한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의원들과 더욱 단합해서 선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 발전이라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혼자보다는 연대하여 뜻을 함께 해 전진해주신다면 길어진 통합논의와 같은 비바람에도 아랑곳 않고 큰 힘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는 2년 후 총선에서 위원장님의 수도권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정치적 네가티브․마타도어일수 있습니다만 위원장님의 입장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사실 무근입니다. 전혀 근거 없는 얘기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출마자들 간 결속력을 약화시키려는 모종의 의도가 없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저를 뽑아 주시고, 제가 마음껏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시고 계시는 지역구를 벗어난다는 것은 생각해본 적도 없고, 생각하기도 어려운 일입니다. “내 고향 군산·즐거운 정치” 라는 초심을 되새겨 봅니다. 이것이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입니다. 열심히 뛴다고 뛰었고, 잘했다고 상도 많이 탔지만 미처 실현하지 못한 공약 많습니다. 욕심이 납니다. 군산 대표 민원인으로서 즐거운 정치를 통해 더 살맛나는 고장을 만들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나아가 존경하는 군산 시민 여러분의 든든한 성원과 지원 속에서 주민이 하나 되고 활력이 넘치는 지역,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극단의 갈등을 해소한 통합의 중앙 두 마리 토끼를 잡겠습니다. 제대로 들어맞은 톱니바퀴처럼 ‘지역과 중앙’이 상생할 때 군산과 전라북도는 물론 대한민국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마지막 시민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면 =지역 경제가 어려워 힘들어하시는 시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두 하나 되어 손을 잡고 이 어려움을 이겨냅시다. 마음의 여유를 잊지 않고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도 살피면서 함께 갑시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사람의 한 걸음의 미덕을 믿습니다. 저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목표로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때론 더 큰 발전을 위해 험로를 걸을 지라도 지역민들의 든든한 지원과 성원에 힘입어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지역발전을 위해 밤낮 나무를 심을 지라도,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숲을 그리는 일꾼에게 끊임없는 지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