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 통합 개혁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고, 이에 반대하는 신당, 이른바 민주평화당까지 창당할 예정이면서 군산지역 선거판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사실상 국민의당의 분당(分黨)으로 지방선거의 구도가 다당(多黨) 대결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군산지역 선거 판도에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양당 또는 다당대결 등 선거구도에 따라 각 당의 희비가 크게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경우 시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 모든 선거에서 다당 대결구도를 바라고 있다. 표가 정당별로 분산될 경우 지방선거에서 기대 이상의 이익을 챙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시 말해 민주당은 전통적인 지지 세력의 표를 그대로 흡수하는 반면 야당들은 그나마 반(反)민주당의 표를 나눠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럴 경우 지방선거 군산지역에서 민주당의 압승을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현재 국민의당 소속 출마 예정자들의 고민은 깊어졌다. 선거판에서 민주당과의 양당 구도를 만든 뒤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워 반 민주당 표까지 끌어들이면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는 게 지금까지 최적의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지방 선거판이 다당제로 바뀌게 되면 지금까지 선거 전략의 수정은 불가피해졌다. 지역 정가 인사는 "최근의 판세를 보면 오는 6월 지방선거는 민주당과 통합개혁신당, 통합반대개혁신당(민주 평화당), 무소속간 4자 대결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이럴 경우 정당간 희비가 크게 엇갈릴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민주평화당에 합류할 인사에 대해서도 주목을 끌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 통합에 반대하는 일부 시의원의 합류 가능성이 점쳐진다. 먼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 통합에 반대해 탈당한 박정희 시의회 의장과 김우민 시의원 등 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또 과거 정치 경력을 놓고 볼 때 민주 평화당과 정치 정서가 비슷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A시의원의 합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다만 이들은 민주 평화당 합류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말을 아끼고 있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여론전문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1월 4주차(22~26일)정당지지도 여론 조사는 흥미롭다. 특히 광주/전라 정당지지도 조사결과, 민주당이 56.7%, 자유한국당 8.2%, 국민의당 15.2%, 바른정당 4.7%, 정의당 2.9%, 기타 정당 3.5% 등의 순이었다. 반면에 신정당구도 잠재 정당 지지도(광주/전라)를 보면 민주당 51.2%, 자유한국당 10.2%, 통합개혁신당 15.5%, 통합반대개혁신당 8.2%, 정의당 5.6% 등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만을 놓고 보면 광주/전라의 경우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을 하든 하지 않든 현재로선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물론 광주/전라지역 전체적인 여론조사를 군산지역에도 그대로 적용하는 건 무리일 수 있다. 다만 이 지역 전체적인 여론의 흐름을 어느 정도 파악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번 조사는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조사방식으로 전국 성인 2510명(광주/전남 25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집오차는 95%, 신뢰 수준은 ±2%p, 응답률 6%로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