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로부터 길영춘, 김영일, 나종성, 서동수, 유선우 시의원> 군산시의회 국민의당 소속 시의원 5명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의 통합, 이른바 바른미래당 대열에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상 바른미래당 창당에 찬성하는 김관영 국회의원과의 결별을 선언하는 것으로 향후 지방선거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시의회 길영춘, 김영일, 나종성, 서동수, 유선우 의원은 13일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호남의 민심과 정체성에 반하는 바른미래당의 창당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바른미래당 창당에 반대해 탈당한 국민의당 소속 시의원은 얼마전 박정희 의장과 김우민 의원에 이어 이번까지 모두 7명에 이른다. 이들은 “호남인들의 적극적인 지지에 힘입어 세워진 국민의당이 안철수 본인의 정치적 역량부족으로 인해 난관에 부딪히자 이제 와서 이를 호남의 탓으로 돌려 호남인을 배척하는 행태야 말로 전형적인 ‘달면 삼키고 쓰면 뱉겠다’ 는 심사로 밖에는 판단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따라서 “작금의 국민의당의 행보는 안철수 본인의 정치적 야심으로 인한 혹세무민 하는 모양새와 별반 다를 것이 없으며, 과연 안철수가 말하는 새 정치가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개혁을 표방한 보수와 명맥을 같이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들은 “군산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30만 군산시민들께 정치적인 혼란과 불협화음의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번 대규모 탈당으로 시의회 정당 의석수도 달라졌다. 현재 시의회 정당 의석 수는 민주당이 9명으로 가장 많고, 바른미래당 7명, 자유한국당 1명, 무소속 7명에 이르게 됐다. 지난 2016년 총선 전후 시의회 전체 24석중 15석을 차지하면서 시의회내 제1당이된 국민의당은 결국 2년여만에 그 자리를 민주당에 내주게 됐다. 향후 선거판도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소속 출마 예정자들에게는 엄청난 악재로 등장하게 됐다. 당초 선거판에서 민주당과의 양당 구도를 만든 뒤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워 반 민주당 표까지 끌어들이면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는 게 옛 국민의당, 지금의 바른 미래당의 전략. 그러나 시의원들의 잇단 탈당으로 인해 이런 선거구상을 펼쳐보지도 못하게 됐다. 선거를 앞두고 당 조직력에도 큰 약점을 드러내게 된 셈이다. 게다가 김관영 의원의 정치력 역시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향후 총선에서도 그의 정치적 운명이 점점 불확실성으로 빠져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