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테일러와 스튜어트 그레인저가 주연한 지난 1953년 할리우드 영화 제목이 60년이 지난 지금도 즐겨 사용되고 있다. “All the Brothers Were Valian(형제는 용감했다)” 형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사람들이 자주 인용되면서 유명해진 말이 됐다. 6.13지방선거가 끝난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최근 ‘형제는 용감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형제가 힘을 합치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듯 이번 선거에도 같은 뜻을 품은 형과 동생이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동반 당선에 성공하자 사람들의 사이에서 관심거리가 되고 있는 것. 주인공은 김경구‧김경식 형제와 조동용‧조동준 형제. 군산시 기초의회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경구(67)·경식(50) 형제는 가선거구와 사선거구에서 각각 최다 득표로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김경구 당선인은 '가선거구'에서 7명의 후보 가운데 24.61%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고, 김경식 당선인은 5명이 출마한 '사선거구'에서 43.77%로 최다 득표율을 기록, 첫 시의원 배지를 달았다. 특히 현 군산시의회 부의장인 김경구 당선자는 지역 최다선 베테랑 의원으로 선거기간 초선인 동생에게 아낌없는 조언과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구 당선인은 "동생과 함께 시의회에 입성하게 돼 너무나 기쁘고 무엇보다 책임감도 앞선다“며 “함께 노력해 의정활동 및 군산시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식 당선자는 “형님의 마지막 의정활동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옆에서 열심히 보좌하며 도와드릴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주신 만큼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의회 군산3선거구 조동용(50) 당선인과 인근 서천군에서 재선에 성공한 조동준 당선인도 형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동용 당선인은 4년 전 경선 탈락의 아픔을 딛고 이번 선거에서 첫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동생인 조동준 당선인의 경우 4년 전 지역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된 후 왕성한 활동을 펼치다 이번에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군산시와 서천군의 화해 모드 속에 이들 형제의 활약이 앞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동용 당선인은 “양 지자체가 화합하고 더욱 상생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 할 뿐 아니라 동생과 협력하고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