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단 한푼도 반영되지 않는 등 제동이 걸렸다. 따라서 막판 국회 심의과정에서 증액 여부가 과제로 떠올랐다.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기획재정부는 전북도가 요구한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내년 예산 25억원을 사전타당성 조사 이후 결정할 사안이라며 모두 삭감했다. 전북도는 기획재정부를 찾아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수립 용역비를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끝내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오는 2023 세계잼버리대회 개최 전에 국제공항을 완공하기 위해 예비타당성 과정 등을 면제받고 기본계획을 추진하려던 전북도의 계획에 적 잖은 차질이 빚어졌다. 국제공항 건설은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되는 예비타당성 조사과정이 면제되고, 내년 국가예산이 반영돼야 오는 2023년 6월에 개항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기본계획 수립(1년)과 기본 및 실시설계(1년6개월), 공항건설 및 시범운항(2년) 등 최소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에 부정적인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오는 11월 국회 상임위 예비심사에서 삭감된 예산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예산심의가 마무리되면 예결특위는 상임위별 예비심사와 예결위 부별 심사 등을 토대로 11월 9일부터 29일까지 예산안 심사에 착수, 삭감 및 증액을 논의한다. 내년도 예산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국회는 11월 말에 예정된 본회의 상정 및 의결할 예정이다. 문제는 정부가 SOC예산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과 국제공항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사업의 타당성은 충분히 갖춘 데다 전체 사업비가 아닌 기본계획 수립인 점을 고려할 때 긍정적으로 검토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전북도측은 “성공적인 세계잼버리대회를 위해선 국제공항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회 심의과정에서 삭감된 예산이 살아날 수 있도록 모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