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조선산업 숙련 인력 일자리 찾지 못한 상황 사실상 폐쇄돼 지역경제 블랙홀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 한국GM 군산공장 들을 활용한 ‘군산형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전북지역의 경제회복을 위해 군산형 일자리를 적극 추진할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열린 농업의 미래를 위한 간담회 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와 전북도청에서 개최된 예산정책협의회에 잇달아 참석해 “제2의 광주형 일자리를 군산에 적용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추진 중이었지만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김 원내대표는“올해 초부터 제가 광주형 일자리가 어느 정도 정착되고 실현되면 제2의 광주형 일자리를 만들자고 협의해오고 있었다”면서 “광주형 일자리가 제대로 갈 수 있도록 자극을 하기 위해서라도 군산형 일자리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군산형 일자리에 필요성을 강조했다. 군산 등 전북에 자동차․조선산업 등과 관련한 숙련 인력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등으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들을 사회복지제도로 유인하고, 한국GM 군산공장 부지와 새만금 단지 등 공간을 활용한 군산형 일자리를 추진해 이 문제를 해경하자는 것이 김 원내대표의 주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군산형 일자리가 성공한다면 군산은 물론 전북 전체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클 것이고, 여기에서 자극받아 대한민국의 산업계와 노동계에 신선한 자극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군산시민과 전북도민들께서도 군산형 일자리 모델을 위해서 그동안 준비를 많이 해오셨는데, 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같이 힘을 모으자”며 “노사가 같이 머리를 맞대고 군산형 일자리를 조속한 시일 내에 도입해서 전북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아울러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의욕적으로 시작한 노사 상생형 일자리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가 답보 상태”라면서 “하루 빨리 광주형 일자리도 정착하기를 기원한다"고 부연했다.이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새만금 재생에너지를 선포하고 태양광 해상 단지 건설을 약속했다”며 “30년을 기다려온 새만금 경제개발을 졸속 추진해서는 안 된다. 이 부분에 대한 전북도민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정부가 구체적이고 실행가능 한 계획을 밝히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사업을 진행한다면, 바른미래당은 새만금 개발에 대한 정부의 의지, 실행여부 등을 철저히 점검해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주목을 받았지만, 노동계 반발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산형 일자리가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노사와 정치권, 지역사회가 어떻게 해법을 찾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