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의 고집으로 새만금이 망가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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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20일 전북을 방문해 ‘민생투쟁 대장정’ 14일 차 일정을 이어갔다. 황 대표의 전북 방문은 지난 3일 전주역 규탄 대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33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일정을 시작했다.
황 대표는 회의에서 “전북경제가 최악의 붕괴 직전 상황이며, 지난 1분기 전북 경제지표는 그야말로 참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지원은 문 대통령 공약이기도 한데, 3년이 지났는데도 예산 확보율은 6.5%에 불과하다”면서 “한국디엠 군산공장 매각 논의는 잘 진행돼 그나마 다행이지만, 재가동까지 최소 2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 말 한마디로 새만금에 느닷없이 태양광 사업이 진행된다”면서 “자칫 전북도민에 또 다른 부담만 지우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며 “태양광 시설을 만드는 게 지역주민에게 과연 어떤 이익이 있는지, 새만금 비전이 훼손되는 건 아닌지 정부 입장이 아닌 주민들 입장에서 잘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황 대표는 “이 정권의 터무니없는 고집으로 새만금이 망가진다면, 그 책임은 모두 대통령과 이 정권에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새만금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태양광 부작용과 역효과를 철저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 시작 전 새만금33센터 정문 앞에는 민중당 당원 10여명이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향해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황교안을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으며, 사회운동가인 박성수 씨는 황 대표 방문에 항의하는 뜻으로 개사료를 뿌리려고 시도하다가 경찰에 제지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