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유망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형식적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군산시의회의 2019년 행정사무감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송미숙 의원은 지난 19일에 열린 군산시 산업혁신과에 대한 행감에서 유망강소기업 육성지원사업 선정기준 완화와 중복지원 방지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는 등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유망강소기업 육성지원사업은 기술력이 뛰어나고 잠재력이 풍부한 중소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하는 시의 신규 사업으로 도내 지자체 중 군산시가 최초로 시행했다.
시는 지난 4월 1일부터 26일까지 이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했고, 42개 업체가 참여했지만 서류평가와 현장평가, 2차례에 걸친 강소기업 성장위원회를 통해 10개사가 선정됐다.
올해 선정된 10개사는 시로부터 3년간 매년 3,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집중 육성된다.
이와 관련 송 의원은 이번 행감에서 산업혁신과장에게 강소기업의 의미를 물으며 “올해 선정된 유망강소기업 10곳 중 강소기업이라 볼 수 없는 중견기업이나 업체들도 있어 이로 인해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한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며 “선정기준을 완화해서라도 중견기업보다 가능성 있는 중소기업들을 선정해야 이 사업의 실효성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정기준 중 세부기준을 살펴보면 군산시 내 본사(공장) 또는 주사업장이 소재해야한다고 명시돼있지만, 본사가 지역 외에 소재한 기업에 대해서는 배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송 의원은 기업에 대한 중복지원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군산지역 공단에 많은 기업이 있지만, 지원받는 곳은 1년에 3~4개씩 지원을 받고 있는 반면, 하나도 지원을 받지 못하는 곳도 있다”며 이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실제로 송 의원의 지적대로 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유망강소기업으로 선정된 10개 기업 중에 중소제조업체 핵심인력 지원사업, 환경개선사업 등 중복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원을 받는 곳은 이런저런 이유로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다수의 기업은 제도의 혜택을 누리지 못해 오히려 경쟁력이 약화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송 의원의 지적에 대해 산업혁신과장은 “유망강소기업 육성지원사업, 중소제조업체 핵심인력 지원사업, 환경개선사업 등 사업마다 각자의 목적이 존재하기 때문에 합당성 여부를 파악한 뒤 기업에 지원을 하고 있지만 이번 행감에서 지적하신 것처럼 가급적이면 여러 기업들이 혜택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