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내년 총선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군산에서 출마할 것을 공식화했다.
다만 김 전 대변인은 민주당 복당 신청이 마무리되지 않아서 예비후보 등록은 1월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19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군산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과거 대변인으로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했던 경험, 민주당과 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던 인연들을 통해 군산을 살리고 싶다”며 “제대로 된 군산 발전의 비전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있는 인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거듭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기자들의 “군산의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의 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새로운 사업이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며 “현재 정부와 군산시와 전북도 등이 추진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 같은 속도감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의 관련 산업을 육성해 군산의 대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미래 군산의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초중고를 군산에서 졸업하고 대학진학과 취업을 위해 고향 군산을 떠나 있었지만, 언제든 다시 와야 할 곳이 군산이었다”며 “지난 세월 고향 군산을 떠나 있었던 시간은 군산발전을 위한 역량을 키웠던 시간이었으며, 시민들의 선택을 통해 이 같은 역량을 꽃피워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일부에서 서울 흑석동 건물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은 저 개인은 물론 문재인 정부를 악의적으로 폄하하는 행위”라며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완성하고, 대통령을 지킬 수 있도록 시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군산금광초와 남중, 제일고를 졸업한 그는 한겨례신문사를 거쳐, 청와대 대변인으로 재직하다 지난 4월 서울 흑석동 건물 투기 의혹으로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최근 해당 건물을 매각한 후 차익에 대해서는 기부 등을 통해 공익적으로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