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의원 3선 수성…신영대 vs 김의겸 승자가 도전하는 양상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100일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입후보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군산지역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신영대 전 군산지역위원장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격돌(경선 또는 전략공천), 승자가 3선 수성(守城)에 도전하는 바른미래당 김관영 국회의원의 아성(牙城)에 도전하는 양상이다. 물론 최종적으로 후보등록이 마감되는 3월말까지는 변수가 있을 수도 있지만, 현재로써는 이 같은 구도가 유력한 상황이다. 현역인 김관영 의원은 본 선거를 앞둔 3월말께 후보자등록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신영대 전 위원장은 이미 지난해 말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말 민주당 복당이 결정됨에 따라 조만간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경제 살릴 수 있는 인물은
군산지역에서 이번 총선의 가장 큰 화두는 누가 뭐래도 위기에 빠진 군산경제를 살릴 구원투수로 어떤 인물이 적합한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현역인 김관영 의원은 군산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치적으로 중량감 있고, 경제와 정치를 실전에서 두루 경험한 인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시 말해 3선 도전에 성공해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을 통해 정부와 정치권의 지원을 이끌어내 어려운 군산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것이다.
신영대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주요인사와 친분이 가장 큰 무기다.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그는 현재 민주당 의원들과 주요당직자, 정부부처 관계자 등과 친분을 적극 활용해 군산경제가 회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발굴과 예산지원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의겸 전 대변인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했던 경험, 민주당과 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던 인연들을 통해 군산을 살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비추고 있다. 다만 특별한 공약을 새로 만들기보다는 기존 군산경제 회생을 위해 계획한 일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김관영 의원의 행보
3선에 도전하는 현역 김관영 의원의 행보가 올해 치러지는 총선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바른미래당의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김 의원은 바른미래당이 분당 수순에 들어감에 따라 거취와 관련해 어느 때보다 신중한 입장이다. 더욱이 바른미래당의 경우 지역에서의 선호도가 오히려 무소속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조심스럽게 무소속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김 의원의 한 측근은 “김관영 의원이 바른미래당의 분당이 현실화되면 무소속으로 총선에 나갈 확률이 높다”며 “3선에 당선돼 민주당으로 복당해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는 시나리오가 현재로써는 가장 설득력 있는 행보로 비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대 vs 김의겸 승자는
일찌감치 올해 총선을 위해 분주하게 뛰고 있는 신영대 예비후보는 함께 경쟁을 펼쳤던 황진 민주당 전북도당 군산혁신성장특별위원회 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호재를 맞은 듯했지만, 지난해 초부터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됐던 김의겸 전 대변인이 출마를 밝힘에 따라 당내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군산정가 안팎에서는 신영대 예비후보는 경선을 통한 최종후보 선발이 우세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지냈으며, 최 일선에서 함께 뛸 수 있는 전․현직 시.도의원 다수가 뜻을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김의겸 전 대변인의 경우 황진 위원장의 지지자 일부와 지역 정치인들을 규합하고 있지만, 현재로써는 경선을 통한 후보선출이 이뤄진다면 상대적으로 열세여서 전략공천에 더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최종적으로 민주당 후보가 돼야 본 선거에서 김관영 의원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지만,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선 도전의 김관영 의원 vs 민주당 후보
김관영 의원은 군산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올해 4월 대한민국 전체에 300명의 국회의원이 선출되지만, 국회의원이라도 다 같은 국회의원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정치적으로 같은 노선이어도 정치의 실전에서 경륜과 경험, 아젠다(agenda)가 있는 다선의원의 역할에 필적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신영대 예비후보와 김의겸 전 대변인은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군산경제의 회생이 가능하며, 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신 예비후보는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경험과 현재 민주당 핵심 관계자와 정부 관계자의 인연과 친분이 곧 정치력이라는 입장이다. 또 김 전 대변인은 한 발 더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을 지척에서 모셨기 때문에 누구보다 정부의 지원을 전폭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