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권고 소식에 일부지지자 당사 앞 시위
4·15 총선 군산 출마를 밝힌바 있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행보와 관련해 군산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김 전 대변인에 관한 선거후보자 적격 판단을 마치기로 한 바 있지만, 판단을 다음으로 미뤘다.
민주당 진성준 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그간 검증위 산하 현장조사소위가 현장 실사도 나가고 신청자를 직접 대면해 설명을 듣고 주변 관계인에 대한 직접 조사도 진행했지만 추가로 확인할 사안이 발생해 현장조사소위가 이에 대해 조사해 다음 회의에 보고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엎친데 덮진 격으로 이날 김 전 대변인에 대해 총선 불출마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역정가가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 전 대변인를 지지하는 일부지지자들이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민주당 경선에 김 전 대변인을 포함 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시위도 벌였다.
지역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민주당 지도부가 군산 출마를 준비하는 김 전 대변인의 부동산 논란과 관련해 큰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김 전 대변인이 논란이 일었던 부동산을 처분하고 차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여론이 여전히 싸늘함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가 총선 불출마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전 대변인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강제적인 방식은 자칫 본인과 지역 민주당원, 지지자 등의 반발이 예상됨에 따라, 권고와 설득을 통해 스스로 결단하도록 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김의겸 전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현재 당에서 어떤 결정도 내린 것이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을 위해 일하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의 SNS를 통해 “군산시민만 바라보고 뚜벅뚜벅 나아가겠다. 꼭 이겨내겠다”며 출마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