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4순위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군산출신 국회의원이 두 명이 선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군산을 지역구로 3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김관영 후보와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대결을 보이고 있다. 이들 승자 가운데 한 명이 지역구 국회의원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민주당 출신인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친여 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 당선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현재 정치권의 분석대로라면 군산출신 국회의원이 지역구에서 한 명, 비례대표로 한 명 등 모두 두 명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열린민주당은 이번 4·15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자는 내지 않고 비례정당 투표에만 참여한다. 지난 25일까지 이번 총선을 겨냥해 만들어진 비례용 정당은 열린민주당을 포함해 50개 가까이 되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민주당은 22일과 23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치러진 국회의원 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선은 일반시민이 참여해 열린공천선거인단 투표(50%)와 당원 투표(50%)로 진행됐다. 열린공천선거인단 3만1,864명과 당원 2만5,636명 등 총 5만7,500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했다.
그 결과 1순위에는 김진애 전 의원, 2순위에는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이 배치됐으며, 당선권으로 분석되고 있는 4순위에는 김의겸 전 대변인이 배치됐다.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에 따르면 열린민주당은 6% 가량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이번 총선에서 열린민주당이 5석 안팎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김 전 대변인의 당선도 지켜볼만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에 앞서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19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군산에 선거사무실을 차리고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 안팎에서 흑석동 부동산 투기 의혹 문제가 불거져 사퇴압박이 시작되자 지난달 3일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다른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 전 대변인은 언론개혁과 관련해 “민감한 문제여서 아직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내용까지 말씀드리기는 그렇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지금 몇몇 보수 언론의 경우 몇몇 가문들이 독점적이고 집중적으로 소유구조를 행사하는 점이 가장 근본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언론사의 소유구조로 보다 더 민주화되고 다변화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언론사 수익구조가 거의 90% 이상 재벌들의 광고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도 다변화되고 다양한 형태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른바 ‘가짜뉴스’에 대한 대책도 보다 더 강도 높게 대책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징벌적손해배상제도 같은 것의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을 물어뜯거나 사회갈등을 증폭시키는 기사가 많아 청와대 대변인 시절 민망하고 죄송스러웠다”며 “언론의 지형과 문화를 바꾸고 싶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겠다. 모난 돌이 돼 정을 맞겠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선출되면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싸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열린민주당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석연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신들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지지자가 겹치는 부분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김 전 대변인이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선권에 이름을 올림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군산출신 지역구 의원 한 명과 비례대표 정당에서 한 명, 모두 두 명의 국회의원이 선출될 것인가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