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메뉴
콘텐츠
정치
군산 총선 변수는 ‘민주당 복당 카드’
3선 도전 무소속 김관영 후보 “당선 후 복당 전제로 출마” 밝혀
민주당 신영대 후보 “입당 운운은 시민 현혹하는 일” 강력 비난
‘더불어민주당 복당 카드’가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군산지역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가장 큰 화두이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결과 민주당 신영대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카드가 어떻게 작용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관위가 군산지역 4.15 총선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모두 4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기호 1번은 민주당 신영대 후보, 기호 2번은 미래통합당 이근열 후보, 기호 7번 국가혁명배당금당 최순정 후보, 기호 8번은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민주당 신영대 후보와 무소속의 김관영 후보의 맞대결이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최근 후보등록을 마치고 3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김관영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복당을 전제로 출마한다”는 뜻과 함께, 군산발전 5대 비전을 제시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김 후보는 선거가 끝난 후 지역민의 바람과 여론을 들어 민주당 복당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지역민의 뜻에 따라 민주당 복당을 결정하겠다는 뜻이지만, 사실상 총선 후 민주당 입장을 공식화 한 셈이다.
다시 말해 시민들의 선택으로 3선 도전에 성공하면, 집권여당인 민주당에 복당해 지역 살림살이를 더욱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신영대 후보는 “설령 김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민주당 입당은 있을 수 없다”며 “자신의 영달을 위해 당적을 몇 번이나 옮긴 후보가 입당을 운운하는 것은 시민을 현혹하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이 문제를 놓고 두 후보는 국회의원선거 TV토론회에서도 각을 세우며 날카로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같은 후보들의 설전에도 공은 유권자에게 넘어간 상황이다. ‘민주당 복당 카드’가 이번 군산지역 총선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면서, 민주당 신영대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곧바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이지만, 무소속 김관영 후보를 선택하는 것도 추후 민주당 의원을 선택하는 것과 같다는 논리가 일부 유권자들에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같은 김관영 후보의 선거프레임이 얼마나 유권자들의 지지로 이어질 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군산의 경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OCI 감원 등에 코로나19까지 장기화되면서 민심이 공중에 떠 있는 상황으로 공약보다는 인물론에 무게가 실리는 양상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다만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상황이어서 두 후보에게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심사다.
실제로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번 총선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관심도 크지 않다. 당장 먹고 살 일에 대한 고민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총선 출마자들도 코로나19로 인해 공약은 고사하고 얼굴 알리기에도 버거운 상황이다. 예전 같으면 춘삼월 꽃피는 계절에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열려 이곳에서 선거운동이 한창이었겠지만, 최근 들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보편화되면서 선거운동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총선 출마자들의 마음은 어느 때보다 급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3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경우 지난 8년 동안 시민과 만남을 통해 스킨십을 이어갔지만, 민주당 신영대 후보의 경우 상대적으로 시민과 스킨십이 적었고,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선거기간 중에도 만남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어서 이 또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신영대 후보의 경우 민주당 후보라는 강점을 내세워 당원과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야하는 상황이지만, 김관영 후보가 민주당 복당을 전제로 3선 도전을 밝힘으로써 복잡한 상황으로 접어들었다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 군산신문사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