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두 명 배출의 꿈 무산…김의겸 전 대변인 낙마
지난 15일 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민심이 여당에 압도적 승리를 몰아주며, 국회 전체의석(300석)의 5분의 3에 해당하는 180석의 ‘슈퍼여당’이 탄생하게 됐다.
최종 집계결과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단독으로 180석의 의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개헌저지선인 100석보다 3석 많은 103석 확보에 그쳤다.
특히 군산지역에서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군산시의원 바선거구(수송․미장․지곡동) 재보궐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민주당 신영대 후보는 당초 박빙일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3선에 도전했던 무소속 김관영 후보를 시종일관 크게 앞서며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신영대 당선인은 이날 개표결과 8만8,857표를 얻어 59.24%의 지지로 당선된 반면, 무소속 김관영 후보는 5만5,082표 36.72%의 지지에 그쳐 고배를 마셔야 했다. 개표 마감결과 두 후보의 격차는 3만3,775(22.52%p)표로 비교적 큰 차이를 보였다.
신 당선인은 선거초반 ‘민주당 복당’ 카드를 앞세워 다선의 중진의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선거전에 돌입한 무소속 김관영 의원의 ‘선거프레임’에 말리는 듯 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1년 내 재가동’과 문재인 정부의 원활한 국정 운영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앞세운 신 당선인은 지역민들의 표심을 결집하는데 성공,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신영대 당선인은 당선소감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정부와 함께 군산의 경제를 꼭 살려내겠다는 저의 다짐을 믿어주시고 제 손을 잡아주셨다”며 “새로운 활력과 생기가 넘치는 군산을 꼭 만들어 일하고 싶은 사람이 일할 수 있고, 젊은이들이 정 붙이고 살 수 있는 군산을 만드는 일을 저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굳게 약속드렸던 것처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부터 즉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꼭 성공시켜 더 정의로운 나라, 더 따뜻한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을 무겁게 받들고, 특권과 반칙이 없고, 소외와 차별이 없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주신 큰 성원과 지지를 언제나 가슴에 새기고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전북대학교 학생회장 출신인 신 당선인은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당시 김관영 후보에게 패배한 바 있다.
이날 함께 치러진 군산시의원 바선거구 재보궐 선거에서도 민주당 최창호․나종대 후보가 압승을 거뒀다.
이날 선거에서 최창호 후보는 1만1,750(41.36%)표를 득표했고, 나종대 후보도 1만259(36.11%)표를 얻어 각각 1위와 2위로 군산시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무소속 후보의 선전이 기대됐지만, 이대우 3,141(11.05%)·박이섭 1,844(6.49%)·이백만 1,412(4.97%) 후보 등 3명은 민주당 두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민주당 최창호․나종대 두 후보는 이날 국회의원에 당선된 신영대 당선인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군산경제 회생이라는 공약으로 민심을 공략해 압도적으로 당선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다.
군산출신 국회의원 두 명 배출의 꿈은 무산됐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4순위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당선이 유력시됐지만, 개표결과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에 표가 쏠리면서 국회진출이 좌절됐다.
비례대표 개표결과 미래한국당 33.84%, 더불어시민당 33.35%, 정의당 9.67%, 국민의당 6.79%, 열린민주당 5.42% 등을 기록했다. 이를 의석수로 환산하면 미래한국당 19석, 더불어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이다.
시민들은 “이번 선거의 결과는 당선된 개개인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의 산물”이라며 “새롭게 선출된 인물들이 지역의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고 명확하게 극복할 수 있는 중추적이고 진취적인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