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영대 후보가 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 김관영 후보를 큰 표 차로 물리치고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다.
당초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박빙일 것이라 예측됐지만, 정작 출구조사와 함께 개표가 시작되면서 두 후보 간격차가 크게 벌어졌고, 개표 마감결과 3만3,775표의 비교적 큰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이처럼 신 당선인이 큰 격차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후보자에 대한 믿음도 있지만,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 당선인은 승리를 충분히 만끽하는 즐거움도 누려야겠지만, 승리에 도취(陶醉)하기보다는 시민들의 바람을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시간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영대 당선인은 당선에 따른 주어진 무게를 감당해야한다.
군산의 지금 경제 현실은 암울 그 자체다. 결국 암울함을 벗어나기 위해 신 당선인와 민주당을 선택했음을 잠시나마 잊어서는 안 된다.
군산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OCI군산공장 감원 악재에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지역경제가 곤두박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태가 이렇다보니 새롭게 선출된 국회의원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아니 신 당선인을 시민들이 선택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포함한 경제회생이다.
더욱이 신 당선인이 선거과정에서 “1년 내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 같은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시민으로부터 심판을 받겠다”고 공약한 만큼 이에 대한 실천 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 당선인은 당선소감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정부와 함께 군산경제를 꼭 살려내겠다는 저의 다짐을 믿어주시고 제 손을 잡아주셨다”며 “새로운 활력과 생기가 넘치는 군산을 꼭 만들어 일하고 싶은 사람이 일할 수 있고, 젊은이들이 정 붙이고 살 수 있는 군산을 만드는 일을 저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군산시민은 신 당선인의 이 같은 약속이 지켜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민들의 선거결과에서 보듯이 신 당선인과 민주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데다, 전국적으로도 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민심이 여당에 압도적 승리를 몰아주며, 국회 전체의석(300석)의 5분의 3에 해당하는 180석의 ‘슈퍼여당’을 탄생시키는데 일조했다.
최종 집계결과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단독으로 180석의 의석을 확보했고, 정의당과 열린민주당, 무소속 등을 포함하면 범여권이 190석을 넘게 차지하게 됐다.
반면에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개헌저지선인 100석보다 3석 많은 103석 확보에 그쳤다. 결국 신 당선인과 민주당의 의지만 있다면 공약에서 밝힌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를 포함한 군산의 암울한 문제가 쉽게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신 당선인을 지지한 시민들은 “지역의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시민이면 누구나 공감하는 현실”이라며 “신 당선인이 약속했던 군산조선소의 조속한 재가동과 민주당․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 지역민의 민심을 제대로 전달해 지금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견인차 역할을 바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