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도지사가 전북도 최초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 취임했다.
송 지사는 지난 6일 오후 영상회의로 개최된 시도지사협의회 제46차 총회에서 제14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시도 상호간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공동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1999년 창립됐으며, 역대 전북도지사 중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송하진 도지사가 처음이다.
송 지사는 전북도 기획관리실장, 행정자치부 지방분권지원단장을 역임하고, 민선 4~5기 전주시장을 거쳐 민선6~7기 전북도지사 맡고 있어, 기초와 광역자치단체, 중앙정부를 아우르는 행정경험이 풍부해 시도지사협의회를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또한 행정자치부(現행정안전부) 근무 시절 교부세과장과 지방분권단장을 역임해 시도지사협의회 최대 현안인 자치분권과 재정분권 해결에도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시도지사협의회는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위해서 자치제도 개선, 재정분권 추진, 균형발전 실현 등 17개 시도의 공동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를 갖고 있다.
지방자치법 개정의 경우 시도의 인사, 조직의 자율성 확보와 자치입법권을 확대하여야 하고, 자치경찰제는 시도지사의 권한과 역할을 명확히 함으로써 자치경찰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야 한다.
아울러 재정분권과 연계해 실질적인 지방재정 확대에 필요한 지방교부세율 인상을 위한 지방교부세법 개정, 중앙지방 협력기구(가칭 제2국무회의) 설치 운영을 위한 법률 제정 등을 21대 국회에서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
송하진 지사는 “코로나19와 수해로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오랫동안 꿈꿔온 진정한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작은 디딤돌이라도 놓을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분권을 향한 첫 번째 변화는 지방정부로 격상을 통한 중앙과 지방간의 수평적 관계 형성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헌법 개정을 통한 지방정부 명칭 개정 등에 노력할 뜻을 피력했다.
그는 특히“낙후한 지역에도 지역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주어져야 한다”면서 “지방분권을 현실화하려면 반드시 재정격차 완화와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송 지사는 “앞으로 17개 시도와 협력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자치, 분권, 균형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겠다”며 “40여 년 동안 쌓아온 지방행정의 경험과 지혜를 모두 쏟아 당당한 지방정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희망했다.
한편 송 지사의 시도지사협의회장 임기는 8월 6일부터 시작되며, 다음 협의회장을 선출할 때까지 1년간 시도지사협의회를 이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