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안길 의원 “시와 도가 적극적으로 피해 없도록 나서야”
“공공기관과 유사한 이름으로 지역 소상공인에게 접근하는 혼란 마케팅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군산시의회 한안길 의원의 지적이다.
경기침체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인들에게 혼란을 야기해 사익을 취하려는 마케팅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군산지역에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행복센터’라며 어려운 사업장에 도움을 주겠다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 센터의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여건에 맞춤형 경쟁력을 부여하는 온라인 광고로 매출 상승 등을 돕겠다”며 “하루 수천만 명이 이용하는 포털에 광고를 올려주는 것은 물론 제품과 홍보 등에도 도움을 주겠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점을 감안해 기존 운영비를 대폭 삭감해 월 몇 만원만 지급하면 곧바로 대형 포털과 SNS 등에 장사가 잘 될 수 있도록 광고를 해주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손 소독제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며 환심을 사고, 추후에 마케팅과 관련된 제안을 하는 등 소상공인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 같은 제안을 접한 상인들은 ‘소상공인 행복센터’가 군산시 또는 전북도, 정부 등이 직접 또는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을 위해 운영되는 곳으로 인식하고, 실제로 몇몇 상인들은 이들과 계약을 통해 포털 등에 광고를 올리기로 했다.
문제는 이 ‘소상공인 행복센터’는 정부는 물론 공공의 이익을 위한 어떤 기관이나 단체가 아닌 이름만 비슷한 광고제작회사라는 점이다.
실제로 전북도에서는 ‘소상공인 희망센터’를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군산시도 ‘소상공인지원과’에서 지역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고 있지만, ‘소상공인 행복센터’와는 전혀 무관한 곳이다. 다시 말해 ‘소상공인 행복센터’가 ‘소상공인 희망센터’ 등과 유사한 이름을 통해 소상공인들을 광고 제작 등으로 유인하고 있는 것이다.
전북도 소상공인 희망센터의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 운영하는 소상공인 관련 제도를 악용하고 있는 광고회사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에게 이 같은 제안이 오면 관계기관 등에 문의해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전북도가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 희망센터’에는 이 같은 피해사례가 접수되지는 않았지만, 자칫 혼동되는 이름으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홍보 등을 통해 피해를 예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안길 군산시의원은 “군산지역 소상공인들이 경기침체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오해와 혼란을 통해 사익을 추구하려는 광고회사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군산시와 전북도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소상공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고와 마케팅을 지원하겠다며 소상공인들에 접근하고 있는 ‘소상공인 행복센터’는 군산은 물론 전북지역이 아닌 부산에 주소를 두고 있는 회사로, 포털과 SNS 등에 광고를 올리고 수익을 얻는 회사로 알려졌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