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이 모처럼만에 군산지역 경제와 관련한 훈풍을 전하려 시민들 앞에 나섰다. 다만 신 의원이 밝힌 많은 사업 중 일부는 시민 공감을 이끌어 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신 의원은 21일 오전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역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지역 현안 및 의정활동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간담회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현안 관련 의정활동과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방안, 앞으로의 구상 등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신 의원은 지역현안을 중심으로 그동안 중앙부처와 논의된 내용 중 군산지역의 산업 회생을 위한 노력과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의 추진 방향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신 의원은 먼저 전북도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조성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 사업은 군산항 6‧7부두에 함정·순찰선·관공선 등 특수목적선에 특화된 수리산업단지를 구축하는 것으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이후 약화된 군산의 조선산업 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 의원은 “이를 통해 군산조선소 협력업체들의 산업전환 등 활로를 모색하는 한편 향후 조선산업 기반의 효율적 활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 의원은 “최근 SK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투자유치형 태양광발전사업에 대해서도 산업 파급효과와 함께 지역투자 방안으로 제안된 창업클러스터 조성 등이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면밀히 챙길 것을 중앙부처에 당부했다”고 밝혔다.
투자유치형사업은 지역상생의 일환으로 새만금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 지역의 산업과 주민을 위한 투자와 연계돼야 하는 것으로 신 의원이 총선 이전부터 줄곧 제안해온 사업추진 방식이다.
신 의원은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과 관련해 지역주민과 지역업체의 참여폭을 확대하는 방안, 대규모 태양광 시설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관광과 연계하는 방안 등도 관계부처에 제안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 의원은 산업 회생 등 지역경제를 위한 국가예산사업 확보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군장산단 인입 철도 사업 등 새만금 관련 대규모 예산 사업들이 올해 종료되는 가운데서도 군산시의 국가예산 1조원 확보를 위해 신규사업 반영 등에 노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군산시와 신 의원의 노력에 힘입어 지난 7월 최종 지정돼 향후 5년간 약 500억원의 지원이 기대되는 군산 강소연구개발특구의 경우 정부가 역점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의 핵심분야 중 하나로 군산을 미래 전기차 클러스터로 조기에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또한 최근 행안부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한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1,05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로 인증센터 포함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신 의원은 중고 건설기계 분야를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아울러 신 의원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협력업체들의 보유기술 및 인력 활용의 대안으로서 대체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일감창출형 대체부품산업 생태계 구축사업의 국가예산 확보 및 관련 제도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군산의 산업역량 강화를 위한 산단 대개조사업 및 스마트산단 지정 추진,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을 기반으로 한 그린(RE100)산단 조성 등과 관련해서도 중앙부처와 긴밀히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영대 의원은 “소기의 성과들도 있었지만, 군산과 전북의 현안 해결을 위해서 더 많은 사업과 예산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 의원이 밝힌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조성이 군산조선소 재가동 준비 차원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