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어, 지방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적인 외국인투자유치 실적이 도착기준으로 전년 대비 22.9% 감소한 가운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 역시 큰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은 12일 “지난해 도착기준 비수도권 전체 외국인투자유치 실적은 31억2,500만달러로 전국 전체 실적의 23.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신 의원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투자유치 실적은 도착기준 133억1,400만달러로 172억6,600만달러였던 전년 대비 2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특별시가 79억7,8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가 20억달러, 충청북도가 17억5,300만달러, 울산광역시가 3억5,000만달러 순이었다. 반면 실적이 없는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하면 광주광역시와 대전광역시가 각 600만달러로 가장 적은 실적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개 지역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전체의 외국인투자유치 실적은 모두 31억2,500만달러로 수도권 전체 실적 101억9,100만달러의 30.7% 수준이었다. 이는 서울시(79억7,800만달러)와 단독으로 비교할 때도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특히 단독으로 전국 전체 외국인투자 실적의 13.2%(17억5,300만달러)를 차지한 충청남도를 제외하면, 비수도권 지역은 모두 단독으로 전체 실적의 3%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재도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해 특례를 제공하는 등 비수도권 지역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유인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북의 경우도 외국인투자가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 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전북은 지난 2015년 1억3,800만달러, 2016년 7억4,800만달러, 2017년 1억5,800만달러, 2018년 1억6,900만달러, 2019년 1억1,200만달러였지만, 올해 9월말까지 2,400만달러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대 의원은 “외국인투자를 비롯한 경제투자 편중은 지역적 불균형을 가속화하고 이는 다시 재원의 수도권 편중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는다”며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투자유치 대책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