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불안 재확산과 더불어 코로나19 장기화 지속 문제 삼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군산경제 장기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군산시의회가 ‘군산시의 고용위기지역 지정 연장’을 촉구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동수 시의원은 4일 열린 제234회 제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군산 고용위기지역 지정연장 촉구 건의문’을 제안했다. 이날 군산시의회 의원들은 이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대통령, 국무총리, 국회의장, 고용노동부장관, 전북도지사 등 관계기관에 송부했다.
건의문을 제안한 서 의원은 “군산시는 지난 2017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2018년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산업의 붕괴 후 공용위지지역으로 지정됐으며, 고용위기종합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이직지원 2,900명, 청년센터에서는 3,400명에게 청년 취업 및 창업 지원을 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새로운 일자리 발생 속도보다 없어지는 일자리 속도가 더욱 빨라 양질의 일자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고, 특히 지난해부터 상용차, 화학분야까지 고용불안이 재확산돼 올 4월 OCI 군산공장 452명, 이스타포트 288명, 10월에는 타타대우 110여 명의 구조조정이 시행되면서 ‘제2의 고용위기’라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군산시 인구는 지난 5년간 인구 1만명이 유출됐는데, 그 중 청년인구가 9,900명으로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떠나는 지속적인 청년층의 유출은 지역경쟁력을 더욱 약화시키고 있고, 더욱이 올해 상반기 고용률은 53%로 전국 평균 60.4%에도 크게 못 미치며, 전국 166개 시군 중 163위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또 청년고용률은 전국 41.7% 대비 거의 절반수준인 26.2%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군산산업을 견인하는 군산산업단지의 생산과 수출, 고용은 반토막 수준으로 추락했고, 자동차산업과 조선산업은 생산량의 90% 이상 감소한 상황으로 해당 산업의 경기회복에도 우리 시는 좀처럼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의 조용하지만 빠른 전파로 최근 지역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코로나 공포’에서 기인한 내수침체는 기업은 물론 소상공인까지 위협하는 직격탄이 돼 올해 2분기 소규모점포 공실률이 전국 평균의 4배를 넘는 27.6%에 다다르는 등 지역경제는 파탄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 의원은 “군산시가 신재생 에너지사업과 전기차 클러스터 구축 등 전략적인 대응으로 전력투구를 다 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고용창출까지는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군산지역의 경제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해 지역의 고용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군산 고용위기지역 지정 연장’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